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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려면 '무릎이 귀신같이 먼저 안다?'

기사승인 2020.07.15  18:2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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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스타병원 허동범 원장 "관절염, 초기에 대처하면 연골 손상 늦출 수 있다"

무릎관절. /사진제공=연세스타병원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연세가 있는 장년층, 혹은 노년층은 비가 오는 것을 귀신같이 안다. 몸이 먼저 느끼기 때문이다.

우리는 흔히 흐린 날을 '저기압'이라고 하는데, 노년층이 비가 오는 날에 무릎 통증을 느끼는 이유도 바로 이 '저기압'과 관련이 있다.

비가 오면서 기압이 낮아지게 되면 우리 몸을 감싸는 공기의 압력도 줄어들게 된다.
외부의 압력이 줄어들면서 반작용으로 신체 내부의 압력은 커지게 되는데, 이때 무릎 관절 안쪽의 공간의 압력도 높아지면서 신경을 자극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무릎의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그런데 비가 오고 기압이 떨어진다고 모두가 무릎이 아픈 것은 아니다.
앞서 말했듯, 주로 장년층 혹은 노년층이 그런 통증을 잘 느끼게 된다. 이유는 간단하다.
나이가 들 수록 연골이 닳게 되고 자연스럽게 '퇴행성 관절염'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약학정보원이 발표한 논문에서는 60세 이상 노인의 약 1/3이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다고 한다.
나이를 더 먹고 노화가 더 진행될수록 유병률은 높아져만 간다.
무릎 연골을 사용하다 보면 닳는 건 자연스럽기 때문에 노력한다고 퇴행성 관절염을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피하기 힘든 병이라고 대처까지 안일하게 할 수는 없다.
퇴행의 단계에 따라 적합한 치료 내지는 시술이 필요하다.

연세스타병원 허동범 원장/무릎관절 전문의

 연세스타병원 허동범 원장(무릎관절 전문의)은 "퇴행성 관절염 초기는 연골이 약간만 얇아진 상태이기 때문에 매 순간 통증을 느끼진 않고 주로 앉았다 일어나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을 느낀다"며 "휴식을 취하면 통증이 어느정도 가시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기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허 원장은 "초기에 대처하면 연골 손상을 그만큼 늦출 수 있기 때문에 경미한 통증이라도 무시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며 "초기의 경우에는 수술까지 하지 않아도 되고 염증을 줄여주고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약물치료와 함께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물리치료, 그리고 가벼운 운동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중기부터다. 연골 손상이 어느정도 진행된 정도라면 계단을 오를 때 뿐만 아니라 평지를 걸을 때도 통증이 느껴진다.
이 시점부터는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연골 재생술'이 있다. 기존까지는 잘 사용하지 않는 연골을 채취해 손상부위에 이식하거나 줄기세포에서 재생한 연골을 대체하는 방식으로 수술이 진행된다.

그러나 이런 수술법에 대해 허 원장은 "초기 줄기세포치료로 재생된 연골은 정상 연골에 비해 약하고, 이식 세포수가 적어 한계가 있다"며 한계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허 원장은 "최근에는 자가골수세포를 이용해 새 연골을 재생시켜주는 연골재생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환자의 골반에서 채취한 자가골수세포를 농축시켜 상처에 주입, 손상된 연골뿌리부터 근본적인 재생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무릎연골 일부를 떼 내 그대로 이식하거나 약한 연골로 대체했던 기존방식과 차별화 된다"고 설명했다.

연골 손상의 단계. /사진제공=연세스타병원

이보다 퇴행 정도가 더 심할 경우에는 수술로 가야 한다. 기존 관절을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이다.
한국에서는 다소 생소한 개념일지 모르지만 의료선진국인 미국에서는 인공관절 수술이 연간 100만건 정도 시행될 정도로 보편화 됐다.

인공관절 치환수술은 꽤 고난이도다. 그래서 수술 경험이 많은 병원을 찾아야 안전하다.
허 원장은 "인공관절 치환술의 경우 경험이 풍부한 병원은 티타늄이나 코발트 크롬으로 만든 금속 보형물과 고분자량 폴리에틸렌을 사용한 플라스틱 보형물을 함께 사용한다"며 "이렇게 구성된 인공관절은 정상적인 무릎관절의 구조를 그대로 재현해 체중 부하로 인한 하중을 견디며 자극에 유연해 마모를 늦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저작권자 © 시사코리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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