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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원망스럽다' 사망 31명·실종 11명···이재민 6천명 육박

기사승인 2020.08.09  23: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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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째 폭우로 이재민 6천명 육박···3,700명 터전 잃어

8일 오후 경남 합천군 미곡댓골마을 비닐하우스가 집중호우로 침수되어 있다. /사진제공=합천군

시설피해 1만3,372건·농경지 피해면적 2만3천여㏊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 김연학 · 이동우 · 손정현] 전국에 9일째 폭우가 연달아 쏟아지면서 31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실종됐으며, 이재민 6천명이 발생했다.

지난 1일 이후 장맛비로 인한 전체 사망·실종자는 모두 42명으로 늘어났다.
농경지 9,300여㏊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계속 커지고 있다.

여기에다 10일 태풍 '장미'까지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돼 피해는 더울 커질 것으로 보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9일 오후 7시 30분 기준 지난 7일부터 광주·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쏟아진 '물폭탄'의 영향으로 1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으며 1명이 다쳤다고 집계했다.

전날 발생한 전북 장수군 산사태 현장에서 2명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전날보다 사망자가 2명 늘었다. 또 전남 담양에서 70대 주민이 하천에 휩쓸려가 실종자가 1명 추가됐다.

사흘간 이재민은 2,205세대 3,749명으로 집계됐다.
섬진강 제방 붕괴 등의 영향으로 전북 남원과 전남 담양·구례, 경남 산청 등에서 3,540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가 집중 호우로 인해 피해지역 복구에 나섰다. /사진제공=하동군

한탄강 수위 상승에 따라 이날 오후 3시 30분을 기해 강원도 철원 정현리와 이길리 등 주민 203가구 367명에 대피명령이 내려졌다.

일시대피 인원은 2,222세대 4,146명으로 늘었다. 이중 귀가하지 못한 인원은 2,233명이다.

시설피해는 모두 6,481건(공공시설 4,361건·사유시설 2,120건)이 보고됐다.

또 주택 1,871동이 물에 잠기거나 토사에 매몰됐고 농경지 1만5,41㏊가 침수 등의 피해를 봤다. 도로·교량 파손은 3,275건, 하천 피해는 174건, 산사태는 81건 등으로 집계됐다.

물난리가 끊이지 않으면서 지난 1일 이후 호우 피해 누계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9일째 이어진 장맛비로 인한 전체 사망자는 31명, 실종자는 11명이 됐다. 부상자는 8명으로 집계됐다.

이달 2일 충북 단양군 어상천면 심곡리에서 급류에 휩쓸린 3명 가운데 1명이 이날 추가로 숨진 채 발견되면서 사망자가 1명 늘었다.

다만 이는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사망 3명·실종 3명) 등 수난사고 인명피해는 포함하지 않은 수치다.

이재민은 11개 시·도에서 3,489세대 5,971명으로 6천명에 육박했다. 이 가운데 4,617명이 여전히 친인척 집이나 체육관, 경로당, 마을회관 등에 머물고 있다.

일시 대피 인원은 4,159세대 8,867명으로, 이 중 2,741명이 아직 귀가하지 못했다.

소방당국이 1일 이후 구조·대피시킨 인원은 2,18명으로 집계됐다.

시설피해는 8일간 모두 1만3,372건이 보고됐다. 이중 공공시설은 7,189건, 사유시설이 5,979건이다. 농경지 피해면적은 2만3,202㏊에 달한다.

시설피해 1만3,372건 가운데 65.9%에 해당하는 8,811건에 대해서는 응급복구가 이뤄졌다.

통제된 도로는 모두 128곳으로 늘었다. 토사 유출로 광주-대구, 순천-완주, 호남선 등 곳곳에서 차량 통행이 차단됐다.

철도는 충북선·태백선·영동선·경전선·광주선·장항선 등 6개 노선에서 열차 운행이 전면 또는 일부 중단됐다.

광주공항은 전날 활주로가 침수되면서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했으나 이날 오전 6시 40분부터 운항이 재개됐다.

무등산·지리산·한려수도·경주 등 21개 국립공원 607개 탐방로와 전북·부산·광주 등의 지하차도 33곳, 경기·경남·전북 등의 둔치 주차장 196곳도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

대구·경북에 내린 집중 호우로 도로 침수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경북지역에도 많은 비가 내려 중장비 등을 이용해 물길을 트고 있다. /사진제공=경북소방본부

경북도와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김천, 구미, 칠곡 등에서는 주택·도로 침수, 나무 쓰러짐 등 피해가 89건 접수됐다.

영주와 김천에서는 계속된 비에 낡은 주택 일부가 무너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청송 부동면과 안동 예안면, 성주 월항면 등에서는 도로 침수로 펜션 등에 고립됐다는 신고가 4건 접수돼 소방당국이 구조활동을 펼쳤다.

현재 김천, 구미, 경산지역 도로 6곳의 통행이 금지됐다.

지난 2일부터 최근까지 경북에서는 도로 경사지 토사 유출, 하천 제방 유실 등 공공시설 피해도 7건 발생했다.

성주와 김천, 구미 3개 시·군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 중이다.

대구에서도 전날부터 배수 불량, 도로·주택·공장 지하 침수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달성군 다사읍에서는 비닐하우스 4동 침수 등 피해가 발생했다. 달성군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수성구 지산동 한 공사현장에서는 담벼락이 무너지는 사고도 있었다.

현재 신천좌안 가창교∼법왕사 2.3㎞, 두산교∼상동교 0.8㎞ 구간과 신천동로 무태교∼동신교 4.8㎞ 구간은 차량 통행이 금지됐다.

신천, 금호강, 낙동강 등 인근 주차장 15곳과 팔공산·앞산 등산로에 대한 접근도 통제하고 있다.

전날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배수불량 등으로 소방당국이 출동한 건수는 114건으로 집계됐다.

현재 대구와 포항에는 호우경보가, 문경·청도·경주·상주·김천·칠곡·성주·고령·군위·경산·영천·구미·영주·예천·봉화 15개 시·군과 경북 북동산지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정종민 · 김연학 · 이동우 · 손정현 기자 korea21ci@hanmail.net

<저작권자 © 시사코리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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