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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총리 대국민 담화 "백신 기대감이 방역에 독"

기사승인 2020.11.20  10:4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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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모임 자제·가급적 집에 머물러 달라" 당부

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다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오전 대국민담화를 통해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가 거세지며 다시 한번 'K-방역'이 위기를 맞고 있다"며 "직장인들은 송년회, 회식 모임 등을 연기하거나 취소해달라"고 모임 자제를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담화문 발표에서 "연말을 맞아 계획하고 있는 각종 모임을 최대한 자제하고 필수적 활동 이외에는 가급적 집안에 머물러 달라"면서 "특히 60세 이상의 연령층에서는 겨울철 건강관리에 유의하면서 불필요한 외출과 만남을 최소화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담화는 최근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며 '3차 대유행'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발표한 것이다.

정 총리는 또한 "젊은이들의 협조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무증상 감염이 많은 특성상 확산 범위와 속도를 감당하기 어려우니 학업 등 필수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대면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기업에서도 재택근무 등을 통해 일터 방역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한다"며 "정부를 비롯한 공공부문부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 부처, 지자체, 그리고 전국의 공공기관은 각종 회식·모임 자제, 대면회의 최소화, 재택근무 활성화 등 강화된 방역조치를 다음 주부터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2주 앞으로 다가온 수능 시험과 관련해선 "정부는 모든 수험생이 안전한 환경에서 공정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 협조를 당부했다.

아울러 "유럽 주요 국가들은 속속 2차 봉쇄에 돌입했다"며 해외 상황을 설명하면서 "해외상황을 반면교사로 삼아 경각심을 강화하고 비상한 각오로 방역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백신이 곧 나온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여러 나라에서 확진자가 더 늘어나고 있다"며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오히려 방역에는 독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필요한 양의 백신을 제때 확보한다는 목표를 갖고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국익을 저해하지 않는 선에서 국민에 그 과정과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했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저작권자 © 시사코리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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