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대통령 선거 출마 위한 출사표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르면 내주에 사의를 공식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
후임에 대구 김부겸 · 충남 이태복 거론
시계 바라보는 정 총리. |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르면 내주에 4.7재보궐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사의를 공식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대권주자인 정 총리의 사의는 내년 대통령 선거 출마를 위한 것이다.
정 총리는 사의 표명 직후 사퇴해 민주당으로 복귀할지, 아니면 후임 총리 후보자가 국회 인준을 받고나서 사퇴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여권의 고위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정 총리가 이란에 억류 중인 한국 선박 '한국케미호'와 선장의 석방 문제를 직접 매듭짓기 위해 이란을 방문한 뒤 귀국하는 다음주 중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달하겠다는 생각을 굳힌 상태다"고 전했다.
정 총리는 지난 2월 중 퇴진설이 나왔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4·7 재보선 일정 때문에 사퇴를 미뤄왔다.
하지만 재보선 결과에 따라 정국이 요동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일찌감치 거취를 정리하는 것이 문 대통령의 추후 개각 및 정국 구상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가 2020년 1월 오후 청와대에서 첫 주례회동을 마친 뒤 상춘재를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자료사진 |
정 총리가 사퇴 결심을 굳힘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후임 하마평이 이어지고 있다.
후임 후보로는 대구 출신의 김부겸 전 행안부 장관과 충남 출신의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거론된다.
문재인 정부 들어 이낙연 전 총리와 정 총리 모두 호남 출신인 만큼 '비(非)호남 인사'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이들 외에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영란 전 대법관도 거론되고 있으나, 문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여권의 한 핵심 인사는 "그렇게 되겠느냐"며 가능성을 낮게 봤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