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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공노조, 손태화 시의원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

기사승인 2021.05.13  21: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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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탄 결의대회 열고 "공무원 상대 갑질·막말 자행" 공개사과 요구

창원시공무원노조는 13일 낮 12시 점심시간을 이용해 창원시의회 앞에서 손태화 시의원을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손태화 의원 "주차장 개방 부탁은 의정활동···시 감사실서 제대로 조사해 달라"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창원시공무원노동조합이 공무원에게 갑질을 했다는 이유로 창원시의회 손태화 의원을 명예훼손, 모욕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창원시공무원노조(위원장 방종배)는 13일 낮 12시 점심시간을 이용해 창원시의회 앞에서 창원시 공노조 조합원을 중심으로 경남도청 노조, 경남교육청 노조 등 11개 노조단체와 연대해 손태화 시의원(창원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을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손태화 의원이 그동안 공무원을 상대로 갑질·막말을 자행했다"며 "손 의원의 공개 사과와 함께 시의회 차원의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공무원노조는 "손 의원은 지난 3일 양덕1동 주민자치회 사무실 개소식 행사에서 구청장, 시·도의원, 자생단체장 등이 참여한 행사에서 '주차장이 비좁은데 동장이 지하주차장을 방치해 민원인이 주차를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동장을 마치 부하직원 다루듯이 제대로 업무를 수행하지 않는 것처럼 공식석상에서 수치심과 모멸감을 주었다"면서 "그러나 문제의 지하주차장은 지난 1월 동장이 부임하자마자 주차장을 정비해 정상적으로 사용중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창원시공무원노조는 13일 창원시의회 손태화 의원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창원중부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하고 있다..

노조는 "해당 동장은 그날 받은 수치심과 모멸감으로 지금까지 출근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스트레스로 불면증을 호소하며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방종배 창원공무원노조위원장은 기관장인 양덕1동 동장을 부하직원 다루듯 하대한 점과 의회 속기록 등을 거론하며, 손 의원의 평상시 공무원에 대한 고압적 자세를 지적하면서 “의회 속기록만 봐도 반말 투성이에 제왕적 자세가 고스란히 드러난다”며 “이런 갑질과 수모를 당하면서 정상적인 공무를 수행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날 창원시공무원노조는 의회 앞 규탄집회에 이어 의회 시 의회에 서한문을 전달했다.
또한 창원중부경찰서를 찾아 손 의원을 명예훼손 및 모욕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창원시공무원노조는 13일 창원시의회에 손태화 의원을 규탄하며 공개사과를 요구하는 항의서한문을 전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손태화 의원은 본지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개소식 행사에서 주차장 개방을 부탁하는) 의정활동을 한 것으로 막말을 하지 않았다"면서 "공무원노조가 주장하는 막말과 모욕에 대한 팩트도 없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또한 "(동장에게) 부탁한 것을 수치스럽다고 느꼈다면, 의원이 의정활동을 하지 말라는 것이냐"고 반문하면서 "(동장이) 자기 감정으로 대응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손 의원은 특히 "(이 문제의)사실 여부가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의장단에게 시 감사실에서 (이 문제를)조사하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공무원노조의 경찰 고발 건에 대해서는 "대응하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저작권자 © 시사코리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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