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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수필] 오수민 작가, 수필집 '탁월한 선택' 출판

기사승인 2021.08.20  11:4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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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들의 ‘바이블’···“마흔 살에 시작한 대학 공부는 내 인생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오수민 작가의 수필집《탁월한 선택》이 출판됐다.

[시사코리아저널=강민주 기자] 오수민 작가의 수필집 '탁월한 선택'이 출판됐다. 그는 다섯 형제가 사십 대에 유명을 달리한 아픔이 있다. 늘 죽음의 그림자를 의식하고 살았던 작가는 서른아홉 살에 죽은 언니의 무덤에서 생각했다. ‘나는 무엇을 하려고 인간으로 태어났는가?’ 

오수민 작가는 “마흔 살에 시작한 대학 공부는 내 인생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고 말한다. 

'탁월한 선택'에 대해 작가는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들의 ‘바이블’이라고 말한다. 그는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하고 싶은 일을 꾸준히 하다 보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게 되어 있다"고 말한다.

작가는 책에서 호기심을 가지고 무엇이든 시작하라고 권한다. 결과보다 과정을 즐기다 보면 순간순간이 행복이고 일을 즐기면서 하는 사람은 마음이 평온해서 일을 하는 과정에서 행복을 맛볼 수 있다고 한다. 

그는 “오늘 주어진 소중한 시간을 배움터로 향하는 당신의 발걸음에 영혼이 맑아지는 과정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수민 작가는 늦깎이로 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겸임교수로 십 년 동안 강단에서 학생들을 지도했다. 지금은 경기 꿈의 학교, 평생교육협회에서 초중고 학생들을 가르치고 일반인들을 상대로 그림과 글쓰기를 지도하고 있다.

다음은 작가의 말이다. 

'탁월한 선택'

천수답 하늘 보듯
학교 갈 수 없어서
지식에 늘 허기가 졌다.

논길 헤집어 물꼬 찾아
숨 쉬듯 공부를 했다.

가뭄 든 논물 스미어
지식으로 차곡차곡 나를 채워도

배울수록 사해를 삼킨 듯
멈출 수 없지만

지식을 탐구한 탁월한 선택은
머릿속 전구로 켜졌다.

지혜로 자란
지각생의 연료가
나를 키우고 있다.

가게 운영, 가정 살림 그리고 학교 공부를 병행했다. 늦깎이로 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겸임교수로 십 년 동안 강단에서 학생들을 지도했다. 

지금은 경기 꿈의 학교, 평생교육협회에서 초중고 학생들을 가르치고 일반인들을 상대로 그림과 글쓰기를 지도하고 있다. 

‘뭐든 즐기려면 30%를 넘지 않게 배우라는 말이 있다. 70%가 넘어가면 그것이 직업이 되어 즐겁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한다.’ 늦게 공부하면서 꼭 써먹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공부는 아니다. 

내 안에 가득한 지식도 넘치면 스스로 밀고 나온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공부를 즐기면서 느낀 건 준비된 사람은 적당한 때에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길이 열린다는 것이다.

교수를 하려면 삼대가 희생해야 한다고 한다. 가르친다는 것을 소명의식으로 해야 즐기며 오래 한다. 가르치는 것이 시간과 정열을 투자한 만큼 물질적으로 풍요롭지는 않다. 

그래도 호기심이 많은 사람은 어린애처럼 맑고 총명한 눈망울로 하루하루 생기 있는 일상과 설레는 내일을 기다리게 된다. 배우는 것은 마음과 몸에 새로운 것을 채워 넣는 것이다. 새로운 지식을 채우지 않으면 말이 고리타분해진다.

학습에는 목표 설정이 있어야 한다. 사하라 사막의 주민들이 그곳을 벗어나기 위해서 ‘북극성’이라는 나침반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개척자’가 된 남자의 동상 아래에는 이런 글이 써 있다고 한다.

“새로운 인생은 방향을 찾음으로써 시작된다.”
사람은 나이를 떠나서 목표를 정한 날부터 갈 길을 걸어야 한다. 목표를 향해 걷는데 ‘평가목표’ 성향의 사람은 좋은 점수를 받아야 한다. 경쟁에서 이기고 정답을 맞히려는 욕구가 강하다고 한다. 실패를 한 후에 좌절을 잘하고 쉽게 포기한다.

‘학습목표’ 성향은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새로운 시도와 도전 성향이 높다고 본다. 실패를 하면 잘못되었다는 생각보다 안 된 일에는 신의 뜻이 있다고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다음 학습에 임한다.

학습목표 성향으로 이끄는 방법은 이웃과 함께 어우러지며 함께 나아갈 때 시너지 효과가 크다. 수명이 길어졌다고 나만 오래 살면 뭐하겠는가. 좋은 이웃들과 건강한 삶을 함께하기 위해 내가 아는 지식과 지혜를 이웃과 나누며 살아야겠다. 

어른들의 사회적 경험을 기억이 살아 있을 때 ‘도서관 하나가 불타 없어지기 전’에 채취를 해야 한다. 젊게 살려면 공부하라고 귀에 못을 박아주고 싶다.

“5060 세대는 부모에게 효도하는 마지막 세대이고 자식에게 버림받는 첫 세대”라는 말이 있다. 억울한 세대라고 한탄할 게 아니라,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을 2040 세대에게 배워야 한다.

역경을 만나고 그것을 이겨냈을 때가 큰 축복이다. 나쁜 일은 좋은 일을 품고 온다. 오늘 내 몫을 성실히 살고 보니 어려움이 디딤돌이 되었다.

‘호모 사피엔스’ 세대에서 ‘포노 사피엔스’ 세대로 왔다. 미래에는 가상의 세계에 산다. 스마트폰을 슬기롭게 쓰는 민족과 ‘포노 사피엔스’를 추구하는 기업이 살아남는다. 

디지털 플랫폼에 접속하면 순식간에 음식 배달에 접속된다. 생활의 공간이 디지털 플랫폼으로 이동했다. 다양하게 엮어 가는 거미줄 망 기능을 잘 활용해야 살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핸드폰에 밥줄이 있고, 사람 사이에 밥이 걸려 있다.

컴퓨터 전공한 아들에게 컴퓨터에 빠져 오락한다고 ‘효자손’ 들고 아들을 때리려고 했던 무지함을 반성한다. 컴퓨터 속에 직업이 있었다. 컴퓨터를 못하게 막고 스마트폰을 뺏는 건 밥줄을 끊는 무지이다. 

가상 세계에서 살아가야 될 아이들에게 우리가 살아온 생활을 고집하면 안 된다. 공무원, 선생이 직업군으로 환영받는 시기는 지났다. ‘패러다임’을 만드는 사람이 세상을 리드한다.

내 인생 삼모작은 ‘글쓰기’다. 갈림길에서 물질을 따르지 않고 배움에 의미 부여를 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길어진 시대에 내가 가진 것을 이웃과 나눌 수 있으니 다행스럽고 감사할 뿐입니다. 나이 탓하며 공부를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인생의 발자국을 남기기 위한 마중물 역할을 꾸준히 실천할 것이다.

강민주 기자 kshowa9015@naver.com

<저작권자 © 시사코리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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