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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의창 총선] 김기운 vs 박완수, 창원 재료연구소 '원' 승격 공방

기사승인 2020.03.24  18:5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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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金 "법사위 미상정은 통합당 때문, 박완수 책임" vs 朴 "상황 파악부터 하라…총선 직후 통과 노력"

더불어민주당 김기운 후보.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창원 재료연구소의 ‘원’승격 법안을 놓고, 창원 의창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기운 후보와 미래통합당 박완수 후보 사이에서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어렵사리 국회 상임위를 통과한 창원 재료연구소의 ‘원’승격 법안이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상정조차 되지 않아 창원 재료연구소의 ‘원’ 승격이 좌초위기에 빠졌다.

이와 관련, 더불어미주당 김기운 후보는 "창원 재료연구소의 '원’승격 좌초위기는 지역경제 미래에 무책임한 미래통합당 때문"이라며 미래통합당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박완수 후보에게 화살을 돌렸다.

김 후보는 24일 오전 11시 창원시 의창구에 있는 미래통합당 경남도당 당사 앞에서 이를 규탄하고 공개질의 기자회견을 계획했다.

하지만, 거리 기자회견은 공직선거법 제90조에 저촉될 수도 있다는 선관위의 안내에 따라 취소하면서 '재료연구원 관련 공개 질의' 보도자료로 대체했다.

강 후보는 보도자료에서 "대한민국이 기술종속을 벗어나 자립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기회가 미래통합당의 정치적 무책임으로 인해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면서 "창원의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제조업 재도약을 위한 그간의 노력들이 헛일이 될 처지에 놓인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기계연구원 부설 창원 재료연구소의 ‘재료연구원 승격’은 모두의 간절한 염원이었다. 일본의 경제침략을 통해 절감했던 소재산업 육성의 중요성을 다시 언급하지 않더라도, 미래소재와 첨단소재 등 소재산업 발전은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려 있는 사안이다"면서 "특히 자동차와 조선, 기계, 발전 등을 중심으로 하는 창원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는 획기적인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고 재료연구소의 ‘원’승격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지난 3년의 노력 끝에 만들어놓은 ‘재료연구원 승격 관련 법안’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어렵사리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를 통과시켜 가장 큰 관문을 넘겨놓았다"면서도 "그러나 두 번째 관문인 법제사법위원회의 위원장인 미래통합당 여상규 의원이 지난 17일 법사위에 상정조차 하지 않았다"고 어처구니없어 했다.

그는 "곧 총선이고, 국회 교체 분위기로 5월이 지나가면 승격은 좌절된다"면서 "21대 국회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김 후보는 미래통합당 사무총장인 박완수 후보를 향해 "같은 당 의원이며 이웃 사천·남해·하동 지역구의 여상규 의원이 법사위 위원장으로서 그런 결정을 할 때까지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면서 "알고는 있었는지, 알고 있었다면 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느냐"고 공개적인 답변을 요구했다.

김 후보는 특히 "20대 국회 마지막 5월 임시국회 개최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다"면서 "재료연구원 승격은 반드시 이번 국회에서 이뤄져야 하는데, 동의하느냐"고 물었다.

김 후보는 "20대 국회에서 승격이 안 되면, 전적으로 미래통합당과 박완수 후보의 책임이다"면서 "(이 문제를)어떻게 책임 지겠느냐"고 몰아부쳤다.

미래통합당 박완수 후보.

 이에 대해 미래통합당 사무총장인 박완수 후보는 같은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017년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의 설립·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하 재료연구소 승격 법안)은 창원과 대한민국 산업발전을 위해 지난 2017년 고 노회찬 전 의원과 한마음 한뜻으로 각각 대표발의한 법률 개정안”이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이어 “그동안 진영과 이념을 넘어 공동으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며 공론화를 추진했다"면서 "정의당 여영국 의원 등과 다방면으로 정부와 여야 상임위 소속 의원들을 꾸준히 설득하면서 최근 법률안의 상임위 통과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특히 “일본과의 무역 갈등으로 국내 소재산업의 중요성이 대두되기 전까지 더불어민주당은 관심조차 보이지 않다가 법률 통과가 가시화되니 이제 와서 좌초위기 운운하며 선거에 이용하려 하는 것은 전형적인 구태"라면서 “국회를 찾아 민주당 소속 위원장 및 관계자와 몇 마디 나누고 기념사진을 찍는 것으로 마치 대단한 역할이라도 한 것처럼 하는 것은 지난 3년여 동안 재료연구소 승격 법안 통과를 위해 꾸준히 역할을 해온 의원들과 창원시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그는 “김기운 후보가 지난 3월 7일과 3월 17일 두 차례에 걸친 법제사법위원회에 재료연구소 승격 법안이 상정되지 않은 점을 미래통합당 책임으로 전가하고 있는 점도 법률안의 심사 절차와 의사일정의 결정과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데에 따른 것”이라면서 “국회법 제59조제3호에 따라 법사위로 회부된 법률안은 5일간의 숙려기간을 거치게 되는데, 지난 5일 과방위를 통과한 법률안이 7일 열린 법사위에 상정되는 것은 숙려기간 미충족으로 사실상 불가능했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또한 “김 후보가 지난 17일에 열린 법사위에 재료연구소 승격 법안이 상정되지 않은 것도 문제를 삼았는데, 그조차도 당시 문재인 정부가 제출한 코로나19 추경예산관련 법안 1건(조세특례제한법)의 처리를 위해 여야 합의하에 열린 원포인트 의사일정이라는 점을 김 후보가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완수 의원은 “김기운 후보가 진정 재료연구소 승격을 바란다면 재료연구소 승격 법안을 대표발의한 미래통합당을 비판하면서 선거에 이용할 것이 아니라, 사실과 상황 파악부터 제대로 하고, 민주당 소속 법사위 간사와 위원들을 설득하는 것이 순리”라면서 “저를 비롯한 미래통합당은 재료연구소 승격 법률안이 총선 직후 임시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적절한 조치들을 지속적으로 취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저작권자 © 시사코리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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