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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성산 · 진해 등 10곳 '무효표 잡았으면 당선인 바뀔수도'

기사승인 2024.04.17  18:5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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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 5곳·영남권 5곳서 1·2등 표 차이보다 무효표가 더 많아

497표 차이 승부가 갈린 진해 1,225표 무효···성산도 1,580표
무효표 최다 지역구는 '민주 공천취소' 세종갑···최소는 부산 강서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22대 총선 전국 254개 지역구 중 10곳에서 무효표가 1등 후보와 2등 후보 간 표 차이보다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장에는 나왔지만, 어떤 후보에게도 표를 주지 않은 '무효표 유권자'의 표심이 2등 후보에게 갔다면 승패가 뒤집힐 수 있었다는 의미다.

총선 지역구 투표 결과를 분석해보니 무효표가 1·2등 후보 표 차이보다 많았던 지역은 수도권 5곳, 영남권 5곳 등 총 10곳이었다.

대표적인 곳은 경남 창원 진해와 성산이다. 

조달청장 출신의 국민의힘 이종욱 후보와 해군참모총장과 보훈처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황기철 후보가 맞붙은 진해지역구에서는 개표 종료까지 손에 땀을 쥐게해 497표 차이로 승부가 갈리며 이 후보가 승리해 전국에서 표 차이가 가장 작았던 지역구로 기록됐다.
그렇지만 진해에서 무효표가 표 차이의 두배가 넘는 1,225표가 나와 무표표의 표심에 따라 승부가 바귀었을 수도 있었다는 후평이 나왔다.

창원 성산구도 3선에 도전한 국민의힘 강기윤 후보와 전 창원시장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후보, 전 국회의원을 지낸 녹생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맞붙었지만 1.2위의 득표차는 982표로 허 후보가 승리했다. 무효표는 2배에 가까운 1,580표였다.
이 지역구 역시 무효표의 표심 이동에 따라 승패가 좌우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부산 사하갑(득표차 693표·무효표 996표), 울산 동구(득표차 568표·무효표 881표) 등에서도 '무효표의 중요성'이 증명됐다.

국민의힘 이수정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가 양자 대결을 벌여 김 후보가 승리한 이 선거구의 무효표는 4,696표였다.

이 후보(6만7천504표)와 김 후보(6만9천881표) 간 표 차이 2천377표의 2배에 가까운 '무더기 무효표'가 나온 것이다.

이처럼 무효표가 많은 것은 선거 과정에서 두 후보가 '비호감 대결'을 벌이면서 유권자들에게 실망을 안겼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이대생 성상납' 등 각종 막말 논란을 일으켰고, 이 후보도 '대파 한뿌리' 발언 등으로 빈축을 샀다.

당시 수원 주민들이 모인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고민을 거듭해봐도 뽑을 사람이 없다', '둘 다 너무 뽑기가 싫다', '무효표를 던지는 게 이해가 간다' 등 반응이 나왔다.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와 무소속 최경환 후보가 경합을 벌여 조 후보가 당선된 경북 경산도 두 후보 간 표 차 1,665표보다 훨씬 많은 3,085표의 무효표가 나왔다.

두 후보 모두 보수 유권자를 주로 공략했는데, 이런 상황에서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무효표를 던진 유권자가 많았던 것으로 추측된다.

'초접전' 끝에 1천표 안팎의 차이로 승부가 갈린 지역 중에서도 승패를 뒤집을 만큼의 무효표가 나온 경우가 여럿 있었다.

서울 마포갑은 국민의힘 조정훈 후보가 민주당 이지은 후보를 599표 차이로 이겼는데, 무효표는 1,009표였다.

수도권에선 경기 용인병(득표차 851표·무효표 1,618표), 인천 동·미추홀을(득표차 1,025표·무효표 1,338표), 서울 영등포을(득표차 1,135표, 무효표 1,196표)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이번 선거에서 무효표가 가장 많이 나온 지역은 새로운미래 김종민 후보가 당선된 세종갑(6,700표)이었다.

이 지역은 더불어민주당 이영선 후보가 갭 투기 의혹 등으로 공천이 취소되면서 김 후보와 국민의힘 류제화 후보가 맞대결을 벌인 곳이다.

김 후보 승리에는 기존 민주당 지지층의 지지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많다. 
다만, 일부 민주당 지지층이 김 후보 쪽으로 완전히 흡수되지 않아 무효표도 대거 나온 것으로 보인다.

무효표가 두 번째로 많이 나온 지역은 수원정(4,696표), 세 번째로 많이 나온 지역은 국민의힘 박형수 후보와 무소속 심태성 후보가 경합해 박 후보가 승리한 경북 의성·청송·영덕·울진(3,669표)이었다.

무효표가 가장 적게 나온 지역은 국민의힘 김도읍 후보가 민주당 변성완 후보를 꺾은 부산 강서(548표)였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저작권자 © 시사코리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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