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7월, 기존 진료 · 간호 · 행정 외 ‘예술인’ 직무 신설해 장애인 단원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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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같은 연주로 채워온 4년···음악으로 전한 따뜻한 위로”
[시사코리아저널=이환수 기자] 창원한마음병원 오케스트라(단장 하충식)가 올해로 창단 4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하여 지난 2일, 창원한마음병원 1층 아동의학센터 앞에서 감동의 음악회가 개최됐다.
창원한마음병원 오케스트라는 현재 총 28명의 정규 단원으로 구성된 국내 최초 기업형 장애인 오케스트라다. 이날 공연에서 이들은 ‘When You Wish Upon a Star’ 핸드벨 공연을 시작으로 ‘바람이 불어오는 곳’, ‘쇼스타코비치 왈츠 2번’, ‘캐리비안 해적 OST’, ‘아름다운 강산’ 등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연주했다. 희망벨콰이어와 희망앙상블이 함께 무대를 꾸몄고, 노래로 전하는 ‘당신’과 ‘아름다운 강산’ 등 또한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창원한마음병원 오케스트라는 2021년 7월 창단된 이후 병원과 지역사회 안팎에서 꾸준히 연주를 이어오며, 음악을 통한 위로와 공감을 전해왔다. 창단 당시 단원 대부분이 악기를 처음 접했지만,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플롯, 클라리넷, 색소폰, 트럼펫, 트럼본 파트를 구성, 매주 이어지는 연습과 함께 병원 공식행사와 외부 초청 무대에 오르며 하나의 앙상블로 성장했다.
시작부터 ‘지속 가능한 음악 활동’을 목표로 오케스트라를 조직했고, 4년 동안 단 한 해도 빠짐없이 정기 공연을 이어왔다. 음악은 단원들에게 자존감과 삶의 리듬을 되찾게 했고, 이를 지켜보는 병원 구성원과 지역사회에도 장애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가져왔다.
창원한마음병원 오케스트라 하충식 단장은 “눈에 띄는 성과보다 중요한 건 함께 만들어가는 시간이었다”라며 “4년간 이어온 연주는 단원 스스로를 성장시키고, 병원과 지역사회를 잇는 다리가 되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언제 어디서든 우리만의 음악으로 한결같이 연주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성과로 창원한마음병원은 2022년 트루컴퍼니(장애인고용 신뢰기업) 선정, 같은 해 장애인고용 우수사업주 선정 등 내외부 인정을 받았다. 앞으로도 정기 연주회와 외부 협연, 교육 연주 활동 등을 통해 장애인 연주자의 재능을 널리 알리고, 음악의 사회적 가치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이환수 기자 naewoe456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