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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맑은샘병원, 보건복지부 ‘응급복부수술 지원 시범사업’ 병원으로 선정

기사승인 2025.07.07  07: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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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성 충수염, 장 천공, 복막염 등 중증 응급복부질환 환자에게 24시간 내내 수술 가능한 체계 갖춘다

거제 맑은샘병원 전경

거제서 이제 “오늘 이 병원에 수술할 의사가 계신가요?” 질문 필요 없어
막대한 인건비와 법적 리스크 동반하지만 거제 시민 생명 지키는 결단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거제 맑은샘병원이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응급복부수술 지원 시범사업’의 시범병원으로 선정됐다. 
이는 단순한 병원 지정이 아니라, 지역의 중증 응급환자 생명을 지키는 구조적 기반이 마련된 것으로 그 의미가 크다.

이번 시범사업은 급성 충수염, 장 천공, 복막염 등 중증 응급복부질환 환자에게 24시간 내내 수술 가능한 체계를 갖춘 병원을 지정해 병원 운영 부담을 일부 완화하고자 마련된 제도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단순히 지원금이 있다고 해서 아무 병원이나 이 체계를 가동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야간, 휴일을 포함해 365일 수술 가능한 외과·마취통증의학과·응급의학과의 협진 시스템을 유지하는 것은 병원 입장에서 막대한 인건비와 법적 리스크를 동반한다. 
실제로 전국에서도 단 15개 병원만이 시범사업에 참여했다는 사실은 그 어려움을 방증한다.

맑은샘병원이 이러한 부담을 감수하면서도 이번 사업에 참여한 이유는 분명하다. 거제에는 생명을 살릴 병원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9월, 50대 남성 한 명이 복부 통증으로 응급실에 실려갔지만, 거제 내 병원들에서 수술이 어려워 10곳 이상 이송을 거절당한 끝에, 결국 부산까지 이송 후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사망한 안타까운 사례가 보도된 바 있다. 
이 환자는 급성 복막염이었고, 골든타임을 놓친 결과였다.

이처럼 거제는 응급수술 인프라가 부족해 중증 복부질환자들이 평균 1~2시간 이상 타지역으로 이송되는 사례가 빈번했다. 
특히 야간이나 주말, 명절 기간에는 수술 가능한 외과 의사가 없다는 이유로 이송 지연과 치료 공백이 생기며, 환자와 가족 모두가 극도의 불안 속에 놓였다.

거제 맑은샘병원, 보건복지부 ‘응급복부수술 지원 시범사업’ 병원으로 선정 이미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맑은샘병원은 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응급의학과가 협력하는 상시 수술체계를 가동하게 된다. 
시민은 더 이상 “오늘 이 병원에 수술할 의사가 계신가요?”라는 질문을 하지 않아도 수술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맑은샘병원 관계자는 “이 체계를 유지하는 데 있어 병원 입장에서도 큰 부담이 따르지만, 누군가는 이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이제 거제 시민은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거제 안에서 생명을 지킬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선정은 단순한 제도 참여가 아니라, 지역 병원이 공공의료의 무게를 감당하며 시민 생명을 지키는 진심 어린 결단의 결과다.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이 의미를 공감하고, 함께 지지해주는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거제는 전국에서 가장 생명 친화적인 도시 중 하나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저작권자 © 시사코리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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