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대로 명칭, 창원산단 만든 '박정희대로'로 바꾸자"

창원특례시도로명변경추친위원회가 지난 2일 오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창원시의 도로명 변경을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도로는 단지 물리적 연결 뿐 아니라 상징까지 담아야" 
진해 호국정신~창원 산업부흥~마산 자유민주주의 이어야
"창원의 길은 위대한 정신 하나 되어 길이 길이 흘러가야"

[시사코리아저널=이정혜 기자] 창원시가 조성되면서부터 붙여진 '창원대로'를 창원국가산단 조성을 지시한 박정희 전 대통령 이름을 딴 '박정희대로'로 바꾸자는 의견이 개진됐다.

창원특례시도로명변경추친위원회(이하 도로명변경추진위, 공동대표 경철수 · 장영기)는 지난 2일 오후 2시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의 위대한 정신은 하나로 되어 길이길이 흘러야 한다'라는 취지로 통합창원시의 도로명 변경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도로명변경추진위는 이날 '창원대로'를 '박정희대로', '진해대로'를 '충무공이순신대로'로 변경할 것을 제안했다.

추진위는 "우리 마산·창원·진해가 2010년 7월 1일 하나의 도시로 통합된 지도 어언 14년째로 접어들고 있다"면서 "하지만 아직도 옛 향수를 잊지 못하고 과거의 추억 만지기에만 매달리는 일부 사람들로 인해 완전한 하나의 창원을 완성했다고는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바로, 창원의 정신이 하나로 통합되지 못했기 때문이다"면서 "그래서 우리 도로명변경위원회는 마산·창원·진해가 가진 고귀한 정신들을 하나로 연결할 실마리를 제시하고자 한다"고 도로명 변경 취지를 설명했다.

창원특례시도로명변경추친위원회가 변경을 요구하는 '박정희대로' 이미지..

추진위는 "도로는 단지 물리적인 도로의 연결만이 아니라, 도로가 의미하는 상징까지 연결되어 비로소 하나의 도시로 재탄생하자는 것이다"면서 "마산은 김주열 열사의 3·15정신이 살아있는 자유민주주의의 도시여서 그 보답으로 우리는, 열사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길이길이 기리고자 3·15대로를 헌정했다"고 예를 들었다.

이들은 "이와 마찬가지로 창원은 50년 전, 박정희 대통령께서 만든 창원국가산단이 있다"면서 "그 덕분에 우리 창원은 50년 동안 대한민국의 대표 공업도시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여 풍족한 삶의 혜택을 누려 온 것이 사실이다"고 직시했다.

따라서 "창원국가산단 50주년에 즈음해 창원의 상징인 '창원대로'의 이름을 '박정희대로'로 바꿈으로써, 창원이 대한민국 산업부흥의 일등공신이라는 역사적인 자부심을 대대손손 아로새기자"는 주장을 폈다.

창원특례시도로명변경추친위원회가 제안하는 '충무공이순신대로' 이미지.

또한 "진해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후예인 대한민국 해군과 해병의 심장이 살아 있는 호국충정의 도시다"면서 "따라서 현재 '진해대로'의 이름을 '충무공이순신대로'로 바꿔 이순신 장군의 업적을 기리고, 대한민국 해군과 진해시민의 가슴에 충무공의 도시라는 자부심을 심어주자"고 덧붙였다.

도로명변경추진위는 "주장하는 이름으로 바뀔 경우, 앞으로 창원을 찾는 관광객은 가덕신공항의 신도시가 될 진해 용원을 출발해 '충무공이순대로'를 달리며 호국의 정신을 느끼고, 이어지는 '박정희대로'에서 대한민국 산업부흥의 산 역사를 배우게 될 것"이라며 "이어지는 3·15 대로를 통해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뜨거운 희생을 기억하게 될 것"이라고 도로명 개명의 당위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