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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벌써 고향에'···설 연휴 민족 대이동 시작

기사승인 2025.01.24  19: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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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성객 몰리기 전 미리 떠납니다"···선물과 설렘 안고 고향 집으로

설 연휴를 앞둔 24일 오전 서울역에서 아버지와 자녀들이 열차 탑승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장 9일 연휴에 귀성 행렬 분산···저녁부터 차량 정체 전망
휴가지 찾아 '제주로, 해외로'···전국 각지 공항도 북적북적

[시사코리아저널=전국종합 · 일부 연합뉴스] 엿새 간의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4일 전국 버스터미널과 기차역, 공항에는 고향을 찾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특히 오는 31일 하루 휴가만 쓰더라도 연휴가 최장 9일까지 늘어나면서 귀성객들은 설렘과 기쁨을 안고 고향으로 향하고 있다.

긴 연휴로 귀성 인파가 분산되면서 전반적으로 차량 흐름은 원활한 가운데 이날 저녁부터는 곳곳에서 지·정체 현상이 예상된다.

◇ '귀성 인파 몰리기 전 미리미리 출발'···비교적 한산한 기차역

이날 오전 광주 송정 KTX역 승강장은 30분∼1시간 간격의 고속철도가 들어오고 나갈 때마다 가족을 만나러 오가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다른 귀성객들이 몰리기 전 미리 귀성길에 오른 사람들 손에는 선물 보따리가 하나씩 들려 있었다.

긴 연휴 내내 고향 집에 머물다 가려는 듯 커다란 여행 가방을 지닌 귀성객도 종종 눈에 띄었다.

아들 부부와 손자를 기다리던 노부부는 기차에서 내리는 손자를 껴안으며 반가움을 나누기도 했다.

전북 전주역 대합실 역시 설렘을 안고 오가는 시민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긴 연휴 탓인지 아직 대합실이 빽빽하게 들어찰 만큼 많은 이들이 모여있진 않았으나, 설 연휴를 앞두고 고향에 온 시민들의 얼굴은 대부분 기대감에 찬 모습이었다.

오후 들어서자 간간이 입석이 있었던 오전과 달리 용산에서 전주로 오는 표가 대부분 매진됐다.

남춘천역에는 선물 꾸러미와 여행용 가방을 들고 열차 시간을 기다리는 귀성객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대학생 김지희(23) 씨는 "오랜만에 전남 할머니 댁을 가려고 연휴 시작 전에 출발한다"며 "춘천에서 서울 가는 열차는 가끔 보이지만 서울에서 전남 가는 열차는 거의 매진이라 하마터면 원하는 시간대에 못 갈 뻔했다"고 말했다.

대전역 대합실 역시 이와 비슷하게 비교적 여유가 있는 모습이었다.

오랜만에 가족들을 본다는 기대감에 찬 시민들의 손에는 저마다 커다란 여행 가방과 대전 유명 빵집 종이가방이 들려있었다.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4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한국도로공사 교통센터에서 관계자가 교통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휴 첫날부터 고향을 방문하는 이들은 사람들이 몰리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이날 오전 일찍부터 나와 있었다.

대전에서 직장을 다니는 한지원(30) 씨는 "일산이 본가인데 오늘 오전에 (고향에) 가면 사람들이 덜 몰릴 것 같아서 휴가를 냈다"며 "빈손으로 가기 그래서 가족들에게 줄 성심당 빵을 잔뜩 샀다"며 웃어 보였다.

이번 명절은 연휴가 길어 자주 보지 못했던 지인을 만나거나 여행을 가는 시민들도 많이 보였다.

천안에 사는 주부 황혜진(38) 씨는 대전에 있는 친구를 보러 한 살배기 아이와 함께 대전을 찾았다.

황씨는 "연휴가 길어서 평소 못 봤던 친구를 만나러 당일치기로 대전에 왔다"며 "오늘은 아이들과 친구랑 재밌게 놀고 남은 기간엔 가족들과 즐거운 명절을 보내려고 한다"고 기대감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동대구역은 캐리어나 커다란 가방을 메고 열차를 타러 온 가족 단위 탑승객이 눈에 띄었다.

시민들은 날씨가 추운 탓인지 따뜻한 커피를 마시거나 승강장 고객 대기실에서 몸을 녹였다.

자녀를 직접 보러 가는 노부부 탑승객도 심심찮게 보였다.

창원중앙역 대합실은 설렘을 안고 열차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경남도청과 창원시청, 창원국가산업단지, 해군 부대 등과 가까워 직장인 여객 수요가 많은 곳답게 오후에 반차를 쓰고 고향으로 가려는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지난 1일 개통한 강릉역과 부전역에 오가는 동해선 역시 연휴 기간 상하행선 모두 대부분 매진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연휴가 긴 탓인지 오늘 오전 이른 시간 열차 예매율은 예년보다 살짝 낮거나 비슷한 수준을 보인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예매율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설 연휴를 앞둔 24일 오전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이 이용객으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 '양손에는 선물 보따리가 한 아름'···설렘 가득한 버스터미널

울산지역 버스터미널은 이른 귀성길에 나선 시민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날 오전 남구 삼산동 고속버스터미널과 시외버스터미널은 아직 크게 붐비지는 않았지만, 일찍 고향을 찾는 탑승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다.

이들은 커다란 가방이나 캐리어를 한두 개씩 옆에 둔 채 대합실에 앉아 버스 탑승 시간을 기다렸다.

경기도가 본가라는 20대 박모 씨는 "한동안 고향 집에 가지 못했는데 이번엔 연휴가 길기도 하고 집이 그립기도 해 다녀오려고 한다"며 "붐비는 걸 싫어해서 남들보다 일찍 갔다가 일찍 돌아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주 시외버스터미널은 벌써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로 북적였다.

양손 가득 선물 꾸러미와 짐 가방을 든 시민들은 혹여나 버스를 놓칠까 발걸음을 재촉했다.

수원 버스터미널은 설 명절 기간 100대의 차량을 증편했다.

증편 차량은 부산·광주 등 장거리 노선에 배차되는데, 귀성객이 특히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24일과 27일에는 장거리 노선에 정규 편성의 50%가량이 늘어난다.

터미널 관계자는 "귀성 차량 티켓은 거의 다 매진이며, 이것도 모자라서 차량을 증편했다"며 "직원들은 귀성객을 맞기 위해 연휴 기간 특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시외버스터미널도 고향으로 떠나거나 돌아온 사람들로 평소 보다 북적였다.

고향인 경남 사천으로 향하던 30대 김모 씨는 "설 연휴가 길어 회사 팀원들과 돌아가면서 쉬기로 했는데, 본가가 부산이 아니다 보니 제가 오늘 먼저 쉬고 31일에 일하기로 했다"며 "일찍 출발하다 보니 예년보다 터미널도 붐비지 않고 교통 체증도 덜할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휴가 넉넉한 만큼 고향에 모인 친구들도 오랜만에 만나고, 멀리서 사는 친척도 찾아뵙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부산∼서울을 잇는 고속버스는 이미 대부분 매진됐고, 현재도 평소보다 손님들이 몰리고 있는 상태다.

이날 저녁이 되면 주요 노선은 표를 구하기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종합버스터미널도 버스를 타고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로 붐볐다.

귀성객들은 오랜만에 가족들을 만나러 갈 생각에 설레는 마음으로 고속버스를 기다렸다.

인천에서 다른 지역으로 향하는 고속버스 예매율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 42% 수준이다. 시외버스 예매율은 28%다.

설 연휴가 시작된 24일 오후 제주를 찾은 귀성객과 관광객으로 제주국제공항이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 '긴 연휴 이용해 제주로, 해외로'···전국 각지 공항도 북적북적

제주국제공항은 일찌감치 고향을 찾은 귀성객과 이들을 맞이하는 가족들로 활기를 띠었다.

이날 제주공항 1층 국내선 도착 게이트 앞에서는 손자들의 얼굴을 보자 와락 끌어안고 볼에 뽀뽀 세례를 퍼붓는 장면도 볼 수 있었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제주에 도착한 내외국인 관광객들의 얼굴에는 여행을 시작하는 설렘이 가득했다.

제주도는 이날 공항과 항만 등에서 귀성객과 관광객에게 오색 복주머니와 핫팩을 전달하며 환영했다.

김해국제공항은 긴 연휴를 맞아 여행을 떠나려는 여객들로 아침 일찍부터 북적였다.

제주도로 향하거나 일본, 베트남 등으로 떠나는 항공편은 이날 대부분 만석을 기록했다.

이 밖에 인천국제공항 등 전국 각지의 공항도 긴 연휴를 이용해 국내외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 긴 연휴에 귀성 행렬도 분산···지·정체 점차 시작

최장 9일의 긴 연휴 속 귀성 행렬이 분산되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차량 흐름은 전반적으로 원활한 편이다.

다만 이날 오후부터 점차 귀성 행렬 차량이 증가, 차량 정체도 시작될 전망이다.

티맵 등에 따르면 귀성길 교통이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은 이날 오후 5시께다.

귀성길 차량정체는 이날 늦은 밤부터 풀려 25일 자정에 평상시 수준으로 돌아올 전망이다.

전국종합 webmaster@koreajn.co.kr

<저작권자 © 시사코리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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