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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 '부캉이' 바다 회귀작업 실패 소식에 "보내지마" vs "돌아가야"

기사승인 2026.09.29  19:5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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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박·워터펌프 활용 바다 유도 실패에 시민들 반응 엇갈려

29일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에서 부산해경, 부산소방재난본부 구조정과 고무보트가 물줄기를 뿌리며 상어(부캉이)를 수로 밖으로 몰아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부캉이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부산 북항 친수공원 체류 12일째를 맞은 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는 작업이 29일 중단되면서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부산해양경찰서를 비롯한 관계 당국은 29일 오전과 오후에 걸쳐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 선박과 워터펌프를 투입해 부캉이를 내보내려고 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해경의 4.6t급 단정과 3t급 구조정, 소방 구조 보트 3척 등 선박 5척이 워터펌프로 물줄기를 쏴 부캉이를 몰아내는 방식이 실패한 것이다.

이날 친수공원 수로 주변에는 부캉이의 마지막 모습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수많은 시민이 몰려와 바다 회귀작업을 지켜봤다.

한 남성은 '부캉아 또 온나'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나타나 "부캉아, 잘 가"라고 외치기도 했다.

상어를 신기하게 바라보는 시민들도 있지만 단순하게 수로를 계속 맴도는 부캉이 상태를 걱정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서울에서 온 원모씨는 "반복적으로 수로를 도는 것은 아픈 것이 분명하다"며 "사람들에게 큰 즐거움을 줬으니 먼바다로 보낼 때도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우모(35)씨는 "상어는 숨을 쉬려면 계속 움직여야 한다고 들었다"며 "막상 와서 보니 신기한 것보다 상어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걱정했다.

한 남성은 소셜미디어(SNS)에 "누가 기획한 것도 아니고, 돈을 들여 데려온 것도 아닌데 우연히 북항으로 들어온 부캉이가 수십만명을 북항친수공원을 방문하게 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바다에서 제 발로 들어온 상어를 굳이 내모는 것이 맞는지, 오히려 북항 친수공원을 사람과 해양생물이 함께 살아가는 생태공원으로 만들어 보는 게 맞는지 한 번 적극적으로 생각해 볼 문제"라고 제안했다.

29일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에서 부산해경, 부산소방재난본부 구조정과 고무보트가 물줄기를 뿌리며 상어(부캉이)를 수로 밖으로 몰아내고 있다. /연합뉴스

이 밖에 온라인 포털에는 "출구가 없는 것도 아닌데, 때가 되면 알아서 나갈 텐데. 괜히 요란 떨어서 스트레스 주는 것 아닌가?", "바다에서 태어난 상어다. 갇혀 지내는데 어떻게 놔두라는 것이냐" 등 다양한 의견이 댓글로 달렸다.

최근 국립수산과학원이 현장을 조사한 결과, 부캉이의 활동성이나 호흡 등은 안정적이었다.

다만. 수로의 폭과 수심, 외해와 연결되는 이동 경로 등의 여건을 고려할 때 먹이활동과 자유로운 이동에는 제약이 있는 것으로 관계기관은 판단했다.

특히 수로에 머무르는 것이 장기화하면 체력이 점차 떨어질 수 있어 자연 해역 복귀 유도가 결정됐다.

관계 당국은 이날 선박과 워터펌프를 활용한 방안이 여의치 않자 그물을 이용해 부캉이를 수로 밖으로 몰아내는 '플랜B'를 가동하기로 했다.

그물 제작 등에 시간이 걸려 이를 활용한 구조작업은 다음 달 2일정도에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저작권자 © 시사코리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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