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대본 "시스템 관리 데이터 복구·확인에 따른 것···혼선 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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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행정안전부 차관)이 9일 정부세종청사 민원동 공용브리핑실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서버·네트워크 등 신규 장비 198식 도입
15일부터 복구 시스템 빠른 증가 예상
[시사코리아저널=이희내 기자]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가동이 중단된 정부 행정정보시스템이 기존 647개에서 709개로 늘어난 가운데 이 중 1등급 핵심 시스템은 40개로 집계됐다.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국정자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엔탑스) 복구를 통해 전체 시스템 목록이 709개로 늘어났으며, 등급별로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로 집계됐다.
정부 시스템은 업무 영향도, 사용자 수, 파급도 등을 고려해 등급이 매겨진다.
이 가운데 이날 낮 12시 기준 193개 시스템이 복구됐고, 1등급 핵심 시스템 40개 중 25개가 정상화됐다.
김민재 중대본 제1차장(행정안전부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연 브리핑에서 이같이 시스템 현황을 전하며 "최근 국정자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본원)의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고, 부처와 확인 과정을 거쳐 목록을 확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는) 변경없도록 하겠다. 혼선 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했다.
대전 센터 내 시스템 목록 수가 늘어난 데에는 우체국금융과 공직자통합메일 같은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된 것이 영향을 줬다.
또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에 변화가 생기면서 전체 시스템 목록이 647개에서 709개로 증가했다고 중대본은 설명했다.
김 차장은 "그동안 관제 목록과 직원들의 기억에 기반한 기존 목록과 달리 정확한 현황 관리를 통해 앞으로는 더욱 정밀한 복구 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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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행정안전부 차관)이 9일 정부세종청사 민원동 공용브리핑실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중대본은 화재와 분진 피해를 본 전산실과 장비 복구도 이어가고 있다.
이달 말까지 도입할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에 앞당겨 도입했다.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 장비의 신규 도입이 이뤄졌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분진 영향을 받았던 8전산실도 연휴기간 내부 분진 제거가 완료돼 전기선로 복구작업을 마무리하는 대로 시스템 복구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 분진과 화재 피해를 본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 부처 협의와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다른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김 차장은 "5층 시스템 전체를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센터에서 신속히 장비를 수급해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대전센터는 5전산실과 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 간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라고 중대본은 설명했다.
김 차장은 이날 브리핑에 앞서 최근 시스템 장애복구 업무에 전념하다 유명을 달리한 행안부 직원에 애도를 표하기도 했다.
중대본은 사망사고 이후 전문심리상담사를 정부세종청사 13층과 국정자원 대전센터 의무실에 각각 상주토록 해 심리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복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중대본 운영과 행정업무 부담을 줄이고, 업무가 과중한 부서에는 인력 지원 조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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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이 지난 8일 대구 동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를 찾아 대전 본원 화재로 전소된 정부시스템 이전 준비 현황을 청취 및 시설물을 점검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
이희내 기자 dlgmlso@dju.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