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 · 터미널에 귀경·배웅객 '북적'···고속道 정체 오후 4∼5시 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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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오전 귀경길에 오르는 한 시민이 아버지와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발이 안떨어질 정도로 헤어지는 것이 많이 아쉽지만, 부모님과 가족의 정 듬뿍 안고 돌아갑니다."
나흘간의 짧았던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오전 마산역에는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고향을 떠나는 귀경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대합실에는 캐리어와 선물 꾸러미를 든 가족 단위 승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열차를 기다렸고, 승강장 입구에서는 떠나는 자녀의 옷깃을 여미거나 간식 한 봉지를 손에 쥐여주는 부모들의 손길이 눈에 띄었다.
승객들은 가족이 건넨 반찬통과 과일을 챙겨 열차에 올랐고, 창문 너머로 손을 흔들거나 손가락 하트를 그리며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배웅 나온 가족들은 열차가 시야에서 사라진 뒤에도 한동안 승강장에 남아 방금 떠난 가족에게 전화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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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오전 귀경객들이 무거운 캐리어와 짐가방을 들고 열차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A(40) 씨는 이번 연휴 부모님 집에서 평소 어머니가 쓰던 자리를 내어 아버지와 나란히 잠을 잤다.
A씨는 "아버지가 늘 그대로일 줄 알았는데 이번에 보니 어깨가 전보다 처지시고 연세가 드셨다는 게 느껴졌다"며 "연휴가 짧아 많은 시간 함께하진 못했지만, 별말 없이 함께 누워 있던 시간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수원으로 돌아가는 B(41) 씨의 초등학생 아들은 이날 아침 할머니 집 방문에 붙어 한참을 떨어지지 않았다고 했다.
결국 할머니가 손주에게 직접 만든 작은 달력을 건네며 다음 만날 날에 동그라미를 쳐준 뒤에야 집을 나설 수 있었다.
B씨는 "아이가 '이날 되면 진짜 또 할머니 집 오는 거냐'고 몇 번이나 확인하더라"며 "어머니도 손주 보내고 나면 집이 너무 조용해질 것 같다고 하셔서 마음이 더 무거웠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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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오전 시민들이 귀경길에 오르는 가족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이날 마산역을 출발해 수도권으로 향하는 KTX 열차는 오전부터 대부분 매진됐으며 고속도로는 오후 들어 통행량이 늘고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오전부터 시작된 귀경길 정체는 오후 4∼5시에 정점을 찍고 오후 10∼11시에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출발 전 교통상황을 확인하고 혼잡 시간대를 피해 이동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