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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통일전 은행나무 가지치기 논란

기사승인 2019.12.11  17:4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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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도 이전 통일전 은행나무길 사진 과 2019년도 은행나무 길 비교사진

[시사코리아저널 이동우 기자] 천년고도 경주 통일전의 은행나무길은 아름다웠다.

직선으로 뻗은 길을 따라 높고 넓은 가을 하늘과 맞닿아 있는 이 길은 전국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은행나무길로 손꼽히는 곳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자취는 오간데 없이 초라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지난달 경주엑스포 방문차 부산에서 단체로 경주를 찾은 관광객들은 통일전 은행나무길을 찾았다가 깜짝 놀라 경주시에 전화를 걸어 항의하기도 했으며, 시민들도 항의전화도 쇄도했다.

지난해 12월 경주시는 수령 40년이 넘은 통일전 은행나무 400여본의 가지치기를 단행했다.

이는 나무의 수형과 도심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결과로 앞으로 수년간 통일전 은행나무길은 초라한 모습으로 가을을 맞아할 것이다.

시 관계자는 “통일전 은행나무는 지나치게 속가지가 많아져 은행나무가 오래 견디기 힘든 상태라 장기적인 대책으로 가지치기를 했다. 좀 더 아름다운 은행나무를 보여주기 위한 조치로 한 해 정도만 기다리면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조경 전문가의 말은 달랐다. 은행나무는 특성상 속가지가 잘 자라지 않아 짧게는 3년, 길게는 5년이 지나야 원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

또 조경업자가 일을 챙겼으면 이런 가지치기를 하지 않았을 거라며 계약업자들의 잘못을 지적했다.

조경업 종사 관계자도 “은행나무 가지를 치면 속가지가 수년 동안 자라지 않는다는 것을 업자들이 모를리 없다”며 “돈만 벌면 그만이라는 사고를 버려야 한다”고 꼬집었다.

경주시 공원녹지과 관계자도 직원 중 조경전문가가 없어 발생한 일임을 일부 인정했다.

시 직원의 입장에서도 수년 동안 자라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가지치기를 해 시민과 가을 경주를 찾은 관광객들의 비난을 받는 공사 계약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향후 경주시는 전문인을 채용해 이러한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천년고도의 이름에 걸맞는 정책을 펼쳐야 할 것이다.

이동우 기자 lte8827@naver.com

<저작권자 © 시사코리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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