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강아 모든 이에게 봄이 되어 흘러라
[시사코리아저널=강민주 기자] 화사하게 봄을 수놓았던 벚꽃이 흔적도 없이 졌다. 벚꽃이 사라진 자리를 대신한 초록의 싱싱한 잎들을 보며 감회에 젖어본다.
김형국 시인은 벚꽃 흩날리는 봄에 신장암 수술을 했다. 초기진료 때 큰 병원 가보라는 말에 놀라고 큰 병원에서 신장을 떼어내야 한다고 해서 또 놀랐다고 한다. 신장을 떼어낸 후 조직검사를 해보니 신장암 3기였다.
‘한강의 봄’은 그가 아무 연고도 없는 서울의 대형병원에서 생사를 오가는 수술을 앞두고 간절히 기도하며 쓴 시이다.
무사히 수술을 마친 김형국 시인의 푸르른 날들을 응원하며 이 시를 소개한다.
한강의 봄 달빛도 담아보고 별빛도 담아보고 한밤중 수면 위에 뿌려진 불빛야경 강가의 수양버들 연록의 봄빛 때깔 또다시 찾아올 땐 봄일까 여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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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국 시인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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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주 기자 kshowa901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