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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거제 독수리식당' 문 연다

기사승인 2024.11.05  20: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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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육점서 나오는 고기 짜투리나 유통기한 지난 고기 기부받아 먹이 주기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올해도 '거제 독수리식당'이 문을 열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이 2019년 개장한 '거제 독수리식당'은 사등면 오량리, 통영과 거제를 잇는 신거제대교 아래 갯벌에 위치하며, 매년 겨울철 따뜻한 남쪽으로 찾아오는 독수리들을 맞이하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흔히 날아다니는 것 중에서 비행기 다음으로 큰 독수리는 날개를 펴면 2.5~3m에 달하는 거대한 존재다.

그러나 독수리는 각종 개발행위로 인한 서식처 파괴, 사냥 등으로 인해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어 먹이 부족 또한 위협요인으로 꼽히는 등 국제적인 보호종이다. 

거제로 찾아온 독수리 중 일부는 이러한 먹이 부족으로 인해 탈진하거나 폐사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과 시민들은 독수리들이 안전하게 겨울을 나고 보호받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이 식당을 운영하게 됐다.

독수리는 사냥하지 않고 동물사체만을 먹는 '청소부 동물'이기에 이곳에 독수리들이 모이는 이유는 인근 수산물 가공공장에서 나오는 죽은 물고기를 주로 먹기 때문이고 썰물 때 드러나는 죽은 물고기들이 독수리들을 유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먹이를 두고 경쟁이 발생하다 보니 매년 2마리 이상이 탈진하거나 폐사하는 안타까운 경우가 발생하고 있기에 먹이가 부족한 독수리들은 스티로폼 부표, 밧줄, 가죽 제품, 통발, 고무장갑 등을 뜯는 모습도 자주 목격된다. 

독수리를 보호하고 지키기 위해 거제의 다양한 시민단체 및 학교에서 방문해 해양쓰레기 정화활동을 꾸준히 참여해주고 있고, 작년 한해만 무려 4톤의 쓰레기를 수거했으며 올해도 정화활동을 실시해 해양쓰레기로 부터 독수리를 구하고 있다.

또한 환경연합 자체예산 및 펀딩을 통해 운영자금을 마련해 먹이 구입과 운송, 청소 도구 구입, 생태체험 교구 제작등에 사용해 안전한 먹이를 제공할 예정이다. 

먹이는 주로 대형 정육점 등에서 돼지, 소 , 닭 등 짜투리나 유통기한이 지난 고기를 기부받거나 구입해 오고 있다,

작년 겨울 동안 이곳에서는 독수리가 통상 70~150마리, 많게는 200마리까지 먹이 활동을 했으나 올해 초에는 어린 독수리 한 마리가 왼쪽 날개가 부러져 탈진한 사례가 있었다.

2023년에는 2마리가 탈진해 폐사하며 1마리가 전봇대에서 감전사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이러한 상황은 독수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독수리들이 한국에서 추운 겨울을 무사히 나고 몽골로 돌아간 후, 이듬해 다시 우리나라를 찾아올 수 있도록 시민들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살 곳을 잃어가는 독수리들이 멸종 위험을 벗어날 수 있도록 거제시와 시민들의 관심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네이버 밴드 '거제대교 독수리식당'을 검색하면 더 자세한 내용은 확인할 수 있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저작권자 © 시사코리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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