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년째 먹이 나눔 행사 진행···천연기념물 보호 활동 이어가
무학 좋은데이나눔재단은 21일 철새 도래지인 창원 주남저수지 옆 백양들녁에서 천연기념물 재두루미를 위한 먹이 나눔 행사로 볍씨를 뿌려주고 있다. |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무학 좋은데이나눔재단은 철새 도래지 주남저수지에서 월동하는 천연기념물 제203호 재두루미의 안전한 월동을 돕기 위해 올해로 16년째 먹이 나눔 행사를 진행하며 천연기념물 보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무학 좋은데이나눔재단은 21일 창원시 의창구 동읍에 위치한 국내 대표적인 철새 도래지인 주남저수지에서 월동 중인 천연기념물 제203호 재두루미를 위한 먹이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현재 주남저수지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재두루미 약 1,300여 마리가 찾아와 겨울을 나고 있다.
최재호 무학 좋은데이나눔재단 이사장이 21일 철새 도래지인 창원 주남저수지 옆 백양들녁에서 천연기념물 재두루미를 위한 먹이 나눔 행사로 볍씨를 뿌려주고 있다. |
이날 행사에는 최재호 무학 회장(창원상공회의소 회장 겸 좋은데이나눔재단 이사장), 이종수 무학 사장을 비롯한 좋은데이나눔재단 임원과 창원상공회의소 직원가족, 어린이 등 총 3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로 16번째를 맞은 이 먹이 나눔 행사는 한국조류보호협회 창원지부 최종수 지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돼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주남저수지 인근 백양 들판에 지역에서 생산된 벼 1,000kg을 뿌려줬다.
이는 혹한기 재두루미가 안정적으로 월동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무학 좋은데이나눔재단은 21일 철새 도래지인 창원 주남저수지 옆 백양들녁에서 천연기념물 재두루미를 위한 먹이 나눔 행사로 볍씨를 뿌려주고 있다. |
올겨울에는 큰부리큰기러기, 큰기러기, 쇠기러기 등 재두루미와 같은 먹이를 먹는 오리과의 겨울 철새들이 대거 몰려와 먹이 부족 문제가 심화됐다.
이에 무학 좋은데이나눔재단은 긴급히 먹이 나눔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무학좋은데이나눔재단과 한국조류보호협회 창원지회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내년 2월까지 총 2,000kg의 먹이를 추가로 제공해 재두루미가 건강하게 번식지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재두루미가 월동지에서 건강하게 겨울을 나고 안전하게 번식지로 돌아가면 산란률과 부화율이 높아져 내년에는 더 많은 개체가 찾아올 것으로 기대된다.
재두루미는 극동아시아에만 분포하는 종으로 몽골 동부, 러시아와 중국 국경 지역에서 번식하며, 주로 우리나라와 중국 양쯔강 유역, 일본 이즈미에서 겨울을 난다.
이들은 10월 하순에 월동지로 찾아와 이듬해 3월 하순에 번식지로 돌아간다.
천연기념출인 재두루미가 주남저수지 상공을 날고 있다. /최종수 생태사진작가 제공 |
재두루미는 습지, 초지, 얕은 물가에서 둥지를 틀며, 논과 강 하구, 습지 등에서 먹이를 찾는다.
이들은 서식지의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 종으로, 재두루미가 서식하는 환경은 생태적으로 건강하고 다양성이 풍부한 환경임을 의미한다.
최재호 좋은데이나눔재단 이사장은 "16번째 먹이 나눔을 통해 재두루미 개체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그 효과를 확인하며 큰 보람을 느낀다"며 "주남저수지가 우리나라 최대의 재두루미 월동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먹이 나눔 행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남저수지를 생태관광의1번지이자 자연학습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남저수지에서는 재두루미 외에도 흑두루미와 검은목두루미를 포함한 세 종류의 두루미를 관찰할 수 있으며, 흰꼬리수리, 검독수리, 독수리 등 대형 맹금류도 찾아온다.
다양한 두루미류와 맹금류가 몰려들면서 전국의 탐조객과 사진작가들이 주남저수지를 방문하고 있다.
천연기념출인 재두루미가 등이 주남저수지 습지대에서 월동을하는 모습. /최종수 생태사진작가 제공 |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