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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박종우 거제시장 후보, 직접 의혹 밝혀라"

기사승인 2022.05.17  19: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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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경남도당, "금품 제공 의혹에 선대본은 '입막음용 봉쇄소송'" 지적

노컷뉴스가 보도한 국민의힘 거제시장 박종우 후보측 A씨가 지난 1월 지역구 국회의원 직원 B씨 측으로부터 돌려받은 돈을 세고 있는 장면. 제보자 영상 캡처

거제경실련 "보도가 사실이라면 중대범죄···경찰은 압수수색 등 긴급수사하라"
박종우 후보 측, 해당 의혹 부인 "구태의연한 공작정치에 대해 개탄"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국민의힘 박종우 거제시장 후보가 측근을 통해 서일준 국회의원의 직원에게 입당원서와 당원명부를 제공받는 대가로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17일 논평을 통해 "제기된 의혹이 사실이라면 관계자들은 공직선거법 위반의 책임을 져야함은 물론이고 국민의힘 공천관리 방해와 유권자의 민심을 왜곡한 것으로 공직선거 후보자격이 없다"면서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제도를 무력화하는 것과 다름없어 (박종우 후보는)즉각 후보직을 사퇴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고 요구했다.

도당은 "언론을 통해 관련자의 음성 녹취록과 영상까지 공개됐는데도 이달곤 경남도당위원장과 서일준 국회의원은 '선관위의 결과를 지켜보겠다'면서 사실상 관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거제시민들을 더욱 분노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종우 후보 측에서 고발장 제출 장면.

논평은 특히 "더 가관인 것은 박종우 후보 선대본이 언론보도와 관련한 유권자의 비판마저도 봉쇄하고 있다는 것이다"면서 "박종우 후보 선대본은 지난 10일 언론의 관련 보도는 박종우 후보와 관계없는 일이라면서 관련 의혹을 SNS에 공유한 10여 명을 고소했다고 한다. 적반하장이 아닐 수 없다"고 몰아부쳤다.

이어 "후보 선대본은 '입막음용 봉쇄소송', 국민의힘 중앙당과 경남도당은 ‘모르쇠 전략’으로 버티기에 들어갈 것이 아니라 금품제공 의혹을 받는 후보는 즉각 사퇴하고 검찰은 즉각 수사에 착수해야 할 것이다"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박종우 후보와 서일준 국회의원, 관계자들이 거제시민들께 직접, 공개적으로 해명하는 것이 예의다"고 해명을 요구했다.

거제뉴스광장이 15일 보도한 사진.

CBS노컷뉴스는 지난 6일 박종우 후보 캠프 종사자 A씨가 지난해 10월~12월 사이 경남 거제에서 당원 명부를 관리하는 지역구 국회의원 직원 B씨에게 국민의힘 입당 원서와 SNS 홍보 업무, 당원 명부 제공 등을 요구하며 대가로 500만 원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B씨는 이 같은 의혹에 대해 노컷뉴스 취재진에게 "자신이 모은 50장 정도의 입당 원서 제공과 SNS 홍보 업무를 한 사실은 인정하나 당원 명부 유출은 없었다"며 "500만 원 중 내가 실제로 가졌던 200만 원을 돌려준 바 있다"고 밝힌 것으로 보도됐다.
A씨와 박종우 후보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었다.

거제경실련은  "보도가 사실이라면 공직선거법 제47조의2(정당의 후보자추천 관련 금품수수금지), 제230조(매수 및 이해유도죄), 제237조(선거의 자유방해죄), 제255조(부정선거운동죄)에 해당하는 매우 중대한 범죄가 아닐 수 없다"며 "지역구 국회의원실에서도 이 사건에 대해 이미 진상파악을 했던 것이 사실이라면 국민의힘 거제시당협과 국회의원 역시 불법 행위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그러면서 "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은 현행법 위반에 대한 압수수색, 긴급체포 등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하라"며 "국민의힘 거제시당협은 공당으로서 이러한 의혹에 대한 선관위와 경찰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파악한 내용을 빠짐없이 밝혀라"고 촉구했다.

CBS노컷뉴스에 따르면 박종우 후보 측은 앞서 지난 6일 박후보 SNS에 해당 의혹을 재차부인했다.

노컷뉴스는 "박종우 선거대책본부는 의혹을 제기한 기사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하며 실명을 밝히지 않은 제보자의 구태의연한 공작정치에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이번에 의혹을 제기한 기사에서 소개한 녹취록 내용에는 박종우 후보 당사자의 목소리는 전혀 등장하지 않고, 제삼자들의 입을 통해서만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박종우 후보는 흙수저에서 자수성가한 전문 경영인의 표상으로, 공명정대한 과정을 거쳐 거제시민과 국민의힘 당원들의 적극적인 지지로 추천된 후보임을 먼저 밝힌다"며 "선관위 등 관계당국은 공명정대한 선거문화 정착을 위해 이번 사태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했다.

한편 박종우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최근 박종우 후보과 관련 제기되는 의혹은 모두 확인되지 않는 내용이다"며 "허위사실 유포자에게 강력하게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카드뉴스를 여러 밴드 등을 통해 게시하기도 했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저작권자 © 시사코리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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