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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친환경 선박 'VR 솔루션' 개발

기사승인 2025.07.15  04:5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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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버그린 본사 교육 위해 설치···운항 안정성↑, 비용 · 리스크↓

에버그린 작업자가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VR 솔루션을 시연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제공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삼성중공업은 글로벌 해운사 에버그린의 16500TEU 친환경 컨테이너선용 'VR(가상현실) 솔루션'을 대만 에버그린 본사에 설치했다고 밝혔다.

VR 솔루션은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 선박의 운용자인 선원들이 실제 선박 운항에 투입되기 전에 가상 공간에서 장비를 충분히 학습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최근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친환경 선박 건조가 급증하자 해운사들은 신규 장비 운용을 위한 선원 교육 훈련 프로그램 도입이 시급해진 상황이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3D 설계데이터를 기반으로 구현된 가상 공간에서 선박에 직접 승선하지 않고 엔진룸과 메탄올 연료 공급 설비 등을 점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에버그린과 합의한 조건으로 제공한다.

VR 솔루션을 통해 선원들은 기존 디젤엔진 선박에 비해 시스템이 복잡해진 장비의 효율적 운용은 물론, 연료 누출, 선내 화재와 같은 비상상황 대비해 반복적 훈련도 가능하다. 
또한 주요 장비의 오작동이나 오용에 따른 운항 리스크를 줄이고 유지보수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론 후앙(Ron Huang) 에버그린 부사장(왼쪽 5번째)과 이동연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부사장, 왼쪽 6번째)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제공

한편, 삼성중공업과 에버그린은 VR 솔루션 도입 뿐 아니라 운항 중인 선박의 자율운항(SAS) 기술도입을 위한 공동연구 등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이동연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부사장)은 "고객의 니즈에 맞춘 VR 솔루션은 친환경 선박의 운항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삼성중공업은 VR 기술 역량을 활용해 다양한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저작권자 © 시사코리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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