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 6만대 통행···지난 5월 정밀안전점검 C등급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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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암교 전경 |
"긴급 보수 후 예산 확보해 공사 착수"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창원시 마산회원구와 성산구를 연결해 하루 6만대가 통행하는 창원도심 핵심 교량인 봉암교의 일부 교각에 균열이 확인돼 행정당국이 긴급 보수를 추진하고 있다.
14일 창원시와 봉암교 유지·관리를 맡은 마산회원구에 따르면 봉암교는 마산회원구 봉암동과 성산구 양곡동을 잇는 다리다.
1982년 9월 마산회원구 봉암동 산82-3에 연장 360m, 왕복 4차로와 보도를 포함해 폭 22.5m 규모로 준공됐다.
창원천과 남천이 마산만으로 흘러드는 지점에 있어 봉암교 교각 11개 중 일부는 육지에, 일부는 물 아래에 설치됐다.
교통량이 늘어 현재 하루 6만대 상당이 봉암교를 이용한다.
마산회원구는 지난 5월 봉암교에 대한 정밀안전점검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교각 중 1개(양곡동에서 봉암동 방향 육지 쪽 첫번째 교각)에 다수의 균열이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마산회원구는 균열이 발생한 교각 옆에 철근 구조물을 설치하고 상판 하중을 분산하도록 우선 조치했다.
정밀안전점검 결과 교량 구조물의 하중을 지지하는 거더 등에도 보수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보고 시에 긴급 보수 예산으로 2억∼3억원가량을 요구했다.
예산이 확보되는대로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정밀안전점검에서 봉암교는 C등급을 받았다.
통상 유지·관리를 하면서 시설물을 계속 사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2023년 붕괴돼 사상자 2명을 낸 경기 성남시 분당 정자교(1993년 6월 준공) 역시 C등급 판정을 받은 점 등을 고려하면 노후 교량인 봉암교에 대한 안전관리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창원시는 봉암교 일대 교통량 증가와 그로 인한 병목현상 등으로 일대 교통정체가 반복되자 2020년 무렵 봉암교 확장사업도 추진했지만, 필요 예산이 당초 계획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아직 착공도 못한 상태다.
마산회원구 관계자는 "교량 노후화, 통행량 증가 등으로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용자 통행을 제한하지 않더라도 보수공사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예산이 확보되면 신속하게 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