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림의 날' 기념식 열려···"피해자들 명예와 존엄 회복에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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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기억하며 |
[시사코리아저널=전국종합] 제80주년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행사가 열렸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피해자인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피해 사실을 최초로 공개 증언한 1991년 8월 14일을 기념하는 날로, 2017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여성가족부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중구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용기와 연대로 되찾은 빛, 평화를 밝히다'는 주제로 열린 행사는 2인극 형식의 기림 공연과 기념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청소년 작품공모전 시상식 등 순서로 진행됐다.
신영숙 여가부 차관은 "피해자들 명예와 존엄이 온전히 회복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고, 기억과 연대를 바탕으로 미래세대가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갖고 평화의 가치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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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기억하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충남 천안시도 이날 국립 망향의동산에서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행사를 열었다.
김석필 시장 권한대행과 시 여성단체협의회 회원 등은 이날 위안부 피해자 추모비와 고 김학순·김복동 할머니 묘역에 헌화하며 넋을 기렸다.
국립 망향의동산에는 모두 57명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안장돼 있다.
천안시는 앞서 지난 8일부터 '온라인 추모관'도 운영하고 있다.
광복절인 오는 15일까지 시민 누구나 천안시청 누리집에 접속해 헌화와 추모 글을 남기며 피해자들을 기릴 수 있다.
김석필 시장 권한대행은 "참혹한 역사를 기억하는 일은 우리가 지켜야 할 의무이자 다음 세대를 위한 약속"이라며 "여성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남 창원과 거제, 전북 전주, 부산 등에서도 이날 지자체 등이 주관하는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관련 행사가 열린다.
각 행사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애니메이션 상영, 시 낭송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대구에서는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이 수성구 한영아트센터에서 위안부 피해자 헌정 음악회를 연다.
이날 행사에는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를 비롯해 시민 등 200여명이 참여한다.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 관계자는 "기림의 날 행사는 매년 개최해왔다"며 "올해에는 위안부 할머님들께 조금이라도 더 위로를 드리고자 음악회 형식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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