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이 먼저였다···그래서 체육관이 먼저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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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석호 전 진주부시장의 저서 '사람은 길을 만들고 행정은 그 길을 넓힌다' 출판기념회가 지난 17일 오후 2시, 함안체육관에서 1천여 명의 내빈과 지역 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
[시사코리아저널=이환수 기자] 차석호 전 진주부시장의 저서 '사람은 길을 만들고 행정은 그 길을 넓힌다' 출판기념회가 지난 17일 오후 2시, 함안체육관에서 1천여 명의 내빈과 지역 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업적을 과시하는 자리가 아닌, 한 행정가가 33년간 공직에서 무엇을 선택했고 무엇을 지켜왔는지를 담담히 풀어내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식전 행사로는 김신애 씨의 색소폰 연주가 무대를 열며, 참석자들의 존중과 환영을 선율에 담아 전했다.
차 전 부시장은 함안중앙초·함안중·함안종합고를 거쳐 경상대학교 원예학과를 졸업하고, 부산대학교 행정대학원 석사, 인제대학교 대학원 행정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92년 지방공무원 7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한 이후 경남도와 시·군을 오가며 교육, 경제, 지역개발, 문화관광, 도시행정 등 행정 전반을 두루 경험했다. 진주시 부시장 재직 시절에는 ‘시민 중심 행정’을 실천한 행정가로 평가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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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기념회에서 저자와의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사진 중앙 차석호 전 진주부시장) |
저자와의 대화에서 그는 집필 동기를 솔직하게 밝혔다.
“어느 순간, 이렇게만 살다 가면 내가 어떤 생각으로 여기까지 왔는지 스스로 설명하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삶과 행정 철학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집필을 시작했고, 그 기록이 한 권의 책으로 완성됐다.
특히 어린 시절의 기억은 그의 행정관을 가장 잘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과수원과 동네 골목, 이웃과 그릇을 나누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사람 사이에 벽이 없었죠”
이 경험이 이후 행정에서도 ‘사람부터 보는 기준’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33년 공직 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는 질문에 그는 성과가 아닌 ‘신뢰’를 꼽았다.
'그냥 믿고 맡겼습니다’라는 말이 가장 오래 남는다며, 그는 행정의 진정한 결과는 숫자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에 남는 신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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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종료 후 가족, 지지자들과 함께 단체촬영을 진행했다. |
책 제목에 담긴 의미 또한 분명했다. 사람이 먼저 길을 만들고, 행정은 그 뒤에서 길을 넓힌다.
앞에서 지시하기보다 뒤에서 버티는 역할, 그것이 자신이 믿어온 행정의 본질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조규일 진주시장, 전호환 전 부산대학교 총장, 홍덕수 전 경남도립대 총장, 향록 해인사 총무국장 스님, 차채용 전 함안군문화원장 등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으며, 박완수 경상남도지사와 박재완 전 장관은 영상 축사를 통해 축하의 뜻을 전했다.
행사 말미에는 고고장구 공연이 펼쳐져 관객과 호흡하며 현장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출판기념회였지만 지역 문화인들과 함께 마무리한 구성은 이 자리가 단순한 책 출간을 넘어 ‘사람과 지역을 중심에 둔 축제의 장’이었음을 보여줬다.
행사는 아들 차승민 군의 꽃다발 증정과 케이크 커팅, 기념 촬영을 끝으로 차분하게 마무리됐다.
'사람은 길을 만들고 행정은 그 길을 넓힌다'는 사람을 앞에 두고 뒤에서 길을 넓혀온 33년 공직의 태도가 기록으로 남은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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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환수 기자 naewoe4560@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