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세 선점한 鄭 '굳히기'···추격하는 朴 '개혁성 부각'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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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청래·박찬대 당대표 후보가 21일 충남 예산군 신암면 조곡리 수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
기세 선점한 鄭 '굳히기'···추격하는 朴 '개혁성 부각' 주력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박찬대 후보는 22일 당 대표 선거 운동 일정을 중단하고 수해 복구에 집중했다.
두 후보는 그러면서도 SNS와 유튜브 등에서 일제히 '내란 종식'을 강조하는 선명성 경쟁도 이어갔다.
정 후보는 이날 전남 나주시, 경남 산청군·합천군 수해 현장을 차례로 방문했고, 박 후보도 전북 남원·곡성·나주 수해 복구 현장을 찾았다. 이들은 전날도 선거 유세 일정을 멈춘 채 수해 복구 작업에 몰두했다.
앞서 민주당은 최근 전국의 폭우 피해를 고려해 오는 26일과 27일로 예정됐던 호남권과 경기·인천권 순회 경선 일정을 8월 2일 전당대회 당일 통합해서 진행하기로 지난 20일 결정한 바 있다.
두 후보는 직접 몸으로 뛰는 선거운동을 하진 않았지만, 전대가 임박한 만큼 SNS를 통한 당원 표심 잡기 역시 소홀히 하지 않았다.
앞선 충청·영남권 권리당원 투표에서 압승한 정 후보는 안정적으로 승기를 이어가려는 전략을, 박 후보는 한층 적극적으로 선명성을 부각해 뒤집기를 노리는 전략을 각각 구사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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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 대표 후보가 22일 전남 나주시 다시면의 한 블루베리농장에서 수해 복구 작업하고 있다. /연합뉴스 |
두 후보는 이날 일제히 페이스북을 통해 '계엄 옹호' 논란 등에 휩싸인 강준욱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정 후보는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 때 윤석열 파면. 당 대표 때 내란당 해체. 여럿이 꿈을 함께 꾸면 현실이 된다"며 "내란당 해체의 꿈을 함께 꾸자"고 적었다.
박 후보는 내란범 배출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을 차단하는 내용 등을 담은 내란종식 특별법을 자신이 대표 발의한 점을 상기하면서 "김용대 드론사령관 구속영장 기각에 국민과 함께 분노한다. 판사 처벌법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수해 복구 작업에 집중해야 한다며 앞으로 수해 현장에서는 언론 인터뷰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선 두 차례 경선에서 60%가 넘는 권리당원 표심을 점한 상황에서, 추가로 새로운 메시지를 내기보다는 '대세론 굳히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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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 대표 후보가 21일 광주 수해 피해 현장인 서구의 한 가구백화점에서 복구 작업 후 점심을 먹고 있다. /연합뉴스 |
이와 달리 박 후보는 전날 수해 복구 활동 후 유튜브 생방송을 열어 당원들과 접촉면을 늘렸으며, 앞으로도 이런 소통 시간을 추가로 가질 계획이다.
정 후보보다 상대적으로 덜 두드러진 개혁적 선명성을 더욱 적극적으로 호소하는 모습이다. 박 후보는 "남아있는 당심과 민심의 결정을 앞두고 진면목을 보여드리기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