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한마음병원 장기이식센터, 부 · 울 · 경 간이식 거점으로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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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부전에 급성 뇌졸중 겹쳤던 A씨, 수술 후 회복 중으로 의료진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2025년 7월 말 기준 생체 간이식 27례, 뇌사자 간이식 29례, 총 56례 달성
[시사코리아저널=이환수 기자] 창원한마음병원(이사장 최경화) 장기이식센터가 지난 2023년 2월, 첫 생체 간이식을 시행한 이후 2025년 7월 말 기준, 총 56례의 간이식을 달성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뇌사자 간이식과 생체 간이식을 모두 포함한 성과로 전국 종합병원 기준 최단기간 내 이룬 기록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간이식 50례 달성은 전국 주요 의료기관에서 하나의 전환점으로 여겨지는 중요한 성과다. 지역 주요 대학병원들도 평균 5~7년 사이 50례를 달성하는 것과 비교하면 이번 2년 5개월 만에 50례를 넘어선 것은 짧은 시간 안에 이룬 성과다. 창원한마음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올해 7월 21일에 간이식 50례를 달성했으며, 같은 달 말 기준 총 56례에 도달했다. 그중 생체 간이식은 27건, 뇌사자 간이식은 29건이었다.
특히 올해 5월 가정의 달에 이루어진 간이식은, 대학병원에서도 간이식을 포기한 환자를 위해 환자의 처형(아내의 언니)이 공여자가 된 사례, 간부전에 급성 뇌졸중이 겹쳐 삶의 희망을 잃었던 환자와 그 아들이 아버지의 생명을 이어낸 사례 등이었다. 이는 의학적 성과를 넘어서는 감동적인 사례로 지역사회에도 깊은 울림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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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식 수술을 집도 중인 주종우 교수와 수술팀 |
창원한마음병원 장기이식센터는 현재 외과, 소화기내과, 마취통증의학과, 감염내과, 영상의학과 등 다학제 협진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중증 간경변 환자 대상 이식, 합병증 동반 고난도 케이스 등 다양한 조건에서의 수술이 이루어지고 있다. 간이식 후에는 집중 치료, 면역억제제 조절, 감염 예방 및 재활 등 수술 이후의 통합적인 환자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주종우 장기이식센터장(간담췌외과)은 “단기간에 50례를 넘어설 수 있었던 것은 이식외과 오종욱 교수, 마취통증의학과 김대희 교수, 소화기내과 의료진, 응급의학센터의료진, 장기이식 코디네이터, 간이식 수술팀과 중환자실 의료진 등 모두와의 팀워크 덕분이다”라며, "앞으로도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및 고난도 케이스 확대, 그리고 복강경 기증자 수술 확대 등에 주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창원한마음병원은 중증 간 질환 환자들이 수도권에 가지 않고도 신속하고 안전한 간이식을 받도록 지역 장기이식 허브 역할에 더욱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한국장기조직기증원,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한국공공조직은행과 함께 뇌사장기기증자 관리와 기증 활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한 4자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지역 내 장기기증 문화 확산과 공공 이식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으며, 간이식에 이어 신장이식에도 연이어 성공하는 등 장기이식센터의 전문성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환수 기자 naewoe456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