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리 5선 전 국회의원으로 지역 발전과 사회적 약자와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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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코리아저널 =이희내 기자]'한국의 루스벨트'라 불리는 국민의 힘 이상민 대전시당위원장이자 전 의원이 15일 별세했다. 향년 67세.
1958년 대전에서 태어난 이 전의원은 생후 6개월 때 소아마비를 앓은 후유증으로 지체 장애 3급 판정을 받았다. 대전중, 충남고, 충남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8전9기’ 끝에 제3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24기)를 수료한 뒤 변호사로 활동하다 현실 정치에 뛰어들었다.
17대 총선에서 대전 유성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한 후 21대까지 내리 5선을 지냈다.
그는 장애를 딛고 법조인에서 정치인으로 성장한 대표적인 인물로 유성은 물론 대전과 충청의 발전을 위해 늘 노력했고, 어린 시절 장애경험을 계기로, 소외계층과 사회적 약자 지원에도 더욱 앞장섰다.
2023년 12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이듬해 1월 국민의힘에 입당했으며, 유성을 당협위원장을 거쳐 지난해 6월 대전시당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지난 7월 재신임을 받고, 2년째 시당위원장직을 맡고 있었다.
낙선한 후에도 지역 주민을 위해 유성구 현안을 챙기고, 청년 정치인을 지원하며 최근까지도 국정정보자원관리원 화재 현장을 찾아 피해 현황을 살피는 등 지역의 주요 현안과 중앙 이슈에 목소리를 높이는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갔다.
이 전 의원은 자신처럼 장애를 가진 루스벨트 대통령이 강력한 리더십과 뉴딜 정책으로 대공황을 극복했던 것처럼 자신도 대전·충청과 대한민국 발전을 선도하는 정치인이 되고자 노력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오전 9시30분쯤 대전 유성구 아파트에서 쓰러졌고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의원은 응급처치를 받으며 을지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을 거뒀다.
대전 정가와 정치권은 고인을 추모하며 편안한 영면을 기원했다. 빈소는 대전을지대병원 장례식장 특1호, 발인은 17일 오전 9시, 장지는 대전시 유성구 방동 선영이다.
이희내 기자 dlgmlso@dju.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