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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국영수 모두 어려웠다···"'사탐런'으로 유불리 발생예상"

기사승인 2025.11.14  02: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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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시업체 "사탐·과탐 선택과목 간 난이도 불균형"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실시된 13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인화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마지막 문제 풀이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고3 응시자 증가·의대 모집 인원 원점·'사탐런' 변수로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13일 치러진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수학·영어영역은 상위권을 겨냥한 변별력 있는 문제들이 출제되면서 전년도보다 조금 어려워진 것으로 평가됐다.

국어에서는 '독서'의 난도가 높았고 수학에서는 상위권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한 문항이 적절히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어는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비율이 4.5%에 그치며 어려웠던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됐다.

올해 수능의 최대 변수인 '사탐런'으로 선택과목에 따라 수험생 간 유불리 현상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일인 13일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 마련된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국어 '독서' 난도 높고 수학은 상위권 변별력 문항···영어 9월 모평 수준 어려워"

EBS현장교사단 총괄을 맡은 한양대사대부고 윤윤구 교사는 "2026학년도 수능의 전체 난도는 작년 수능과 유사한 수준으로 평가했으나 최상위권 변별을 위한 문항들이 전년도 수능에 비해서 다소 어렵게 출제돼 수험생이 느끼는 체감 난이도는 2025학년도 수능과 비교해서 다소 어렵다고 느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 교사는 "전반적으로는 전년도 난이도와 전체적으로 유사한데 최상위권과 상위권을 변별하기 위한 문제들이 조금 더 디테일했다"고 덧붙였다.

작년 수능은 전 영역에서 이른바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하면서도 변별력을 고루 확보해 '물수능'도 '불수능'도 아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역별로 보면 EBS 국어 대표강사인 충남 덕산고 한병훈 교사는 "독서의 난도가 올라갔지만, 문학이나 선택과목의 난도는 낮아졌다"면서 "작년 수능이나 올해 9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평가 사이에서 작년 수능에 약간 근접하고 유사한 난이도를 전체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BS 수학 대표강사인 인천 하늘고 심주석 교사는 "수학은 전체적으로 작년 수능과 유사하지만, 상위권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한 문항도 적절히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BS 영어 대표강사인 대원외고 김예령 교사는 "영어는 내용이 지나치게 복잡하고 어려운 지문은 배제하면서도 선택지의 오답 매력도를 전반적으로 높여 변별력을 확보했다"며 "작년 수능보다는 다소 어렵고 9월 모의평가와는 비슷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9월 모의평가에서 영어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비율은 4.50%로,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뀐 2018학년도 이래 본수능 기준으로 1등급 비율이 가장 낮았던 재작년(4.71%)을 밑돌았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영복여자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시험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입시업체들도 EBS 현장교사단과 마찬가지로 작년 수능보다 어렵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2026학년도 수능은 국어, 수학, 영어 모두 작년에 비해 확실히 어렵게 출제됐다"며 "국어와 수학은 9월 모의평가와 유사한 난이도로 출제됐고 영어는 9월 모의평가보다 좀 더 어렵게 출제돼 변별력이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문·이과 통합형 수능 체제에서 충분한 변별력을 확보한 시험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도 "국어, 수학, 영어 모두 전년도 수능보다는 다소 어려운 난이도였던 것으로 보인다"며 "변별력 확보를 위해 일정 난이도 이상의 문항을 배치한 것 때문인데, 정해진 시간 안에 문제를 풀어야 하는 수험생들의 입장에서는 시간 관리가 어려웠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전체적으로 킬러 문항 없이 작년 수능과 비슷하거나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올해도 상위권에서는 변별력 있는 문항을 어떻게 풀었는지에 따라 성적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수능에서 자연계 수험생들이 과학탐구가 아닌 사회탐구 영역으로 대거 몰리는 '사탐런'이 발생한 가운데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선택 과목 간에 난이도 불균형이 발생해 수험생 간 유불리 현상도 우려된다.

종로학원은 "사탐 9개 과목 중 선택 비율이 36.0%로 가장 높은 사회문화는 전년 수능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고 접수 비율이 30.8%인 생활과윤리는 전년 대비 쉽게 출제됐다"며 "가장 많은 선택 과목 두 과목에서 난이도 불균형이 생겼다"고 진단했다.

또 "과학탐구에서도 접수 인원이 많은 지구과학Ⅰ(35.3%)은 전년보다 다소 쉽게, 생명과학Ⅰ(34.3%)은 전년 대비 다소 어렵게 출제돼 과학탐구 선택이 가장 많은 두 과목에서도 난이도 불균형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종로학원은 "선택과목 접수가 가장 높은 이들 4과목에서 표준점수 차가 발생해 대학별 반영 방식에 따라 유불리가 크게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영복여자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이 가족과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 입시업체 "고3 수험생 증가로 졸업생 불리 예상"

2026학년도 대입에서는 대학들의 모집 인원은 거의 변동이 없는데도 고3 응시자가 증가하고 의대 모집인원이 증원 전 규모로 되돌려진 것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수능 지원자는 55만4천174명으로 전년보다 3만1천504명(6.0%) 늘면서 2019학년도(59만4천924명) 이후 7년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출산율이 높았던 '황금돼지띠'인 2007년생이 고3으로 수능을 보면서 재학생이 3만1천120명 증가한 37만1천897명(67.1%), 졸업생은 1천862명 줄어든 15만9천922명(28.9%)으로 각각 집계됐다.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하는 의대 모집인원이 2026학년도에 전년도보다 1천487명 적은 3천123명으로 증원 전 규모로 되돌아가면서 최상위권 경쟁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주요대 자연계 학과에서 수능 최저 과목 등으로 사회탐구를 인정하면서 이공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과학탐구 대신 사회탐구를 선택하는 '사탐런' 현상이 강해진 게 당락을 좌우하는 중요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입시업체 유웨이는 "고3 수험생 증가와 의대 모집 인원 원점 회귀로 졸업생 지원자가 감소하면서 졸업생이 상대적으로 불리해지기 쉽다"며 "고3 수험생이 많아서 정시에서 이들이 비중을 늘리면 졸업생이 들어올 자리가 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영복여자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시험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저작권자 © 시사코리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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