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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공포에···환율 1,510원 넘고 코스피 5,500 아래로

기사승인 2026.03.23  15:5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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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권 금리 상승···가상자산 약세 지속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원 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시사코리아저널=김희영 기자] 국내 금융시장은 23일 중동 사태가 출구를 찾지 못하면서 주초부터 크게 흔들렸다.

원/달러 환율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 1,510원을 넘어섰고, 코스피는 5,500선 아래로 미끄러졌다.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고개를 들면서 채권 금리도 급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50분 현재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보다 9.8원 오른 1,510.4원이다.

환율은 4.3원 오른 1,504.9원으로 출발한 뒤 오전 9시43분께 1,511.8원까지 올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지난 2009년 3월 10일(장중 최고 1,561.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중동 정세에 환율 변동성이 확대된 국면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이란이 48시간 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 발전소들을 초토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란군 측이 "적대국의 어떤 공격에도 더 심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맞불을 놓으면서 중동발 긴장이 한층 고조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188 오른 99.677 수준이다. 지난 19일 99선 아래로 떨어졌다가 다시 1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증시는 파랗게 물들었다.

같은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장보다 333.91포인트(5.78%) 내린 5,447.29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5.17%), SK하이닉스(-6.55%), 현대차(-4.26%), LG에너지솔루션(-4.13%)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일제히 내림세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1조3천99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개인은 2조7천363억원 순매수, 기관은 1조4천500억원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지수 역시 1,110.02로 51.50포인트(4.43%) 하락하고 있다.

채권 금리는 오름세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8.9bp(1bp=0.01%포인트) 오른 연 3.501%를,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7.6bp 오른 연 3.811%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신현송 한국은행 차기 총재 후보자가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성향이라는 평가에 채권시장이 영향을 받는 분위기다.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는 이날 보고서에서 신 후보자가 이르면 올해 5월부터 기준금리 인상 신호를 시장에 던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표적 위험자산으로 꼽히는 가상자산은 일제히 약세다.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1개는 전날보다 0.26% 내린 1억175만2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0.36% 내린 307만2천원, 엑스알피(리플)는 0.43$ 내린 2천71원이다.

김희영 기자 yebbi22@hanmail.net

<저작권자 © 시사코리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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