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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檢개혁법 처리 이틀만에 노무현 묘역으로···"노짱님 보고드립니다"···

기사승인 2026.03.23  16: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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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청 역사속으로, 이제 걱정 없이 편히 쉬시라"···김해 봉하마을서 참배하며 눈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3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현장최고위 도중 '盧 논두렁 시계' 보도 재생···"몰염치·사악한 언론 흉기"
닷새 만에 경남 찾아 김경수 측면 지원···저녁엔 대전 참사 희생자 조문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23일 경남 김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대통령님께 보고드린다. 검찰청은 폐지돼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이른바 검찰개혁 후속 법안인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공소청법이 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은 지 이틀 만이다.

정 대표는 이날 김해 봉하마을에 있는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강금원 기념 봉하연수원으로 자리를 옮겨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강금원기념봉하연수원 강연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노 전 대통령의 유언 중 한 대목인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이지 않겠는가'를 언급한 뒤 "노짱님, 노사모 회원 아이디 '싸리비' 정청래입니다. 지금은 민주당 당 대표가 됐다"며 "수사와 기소, 영장 청구권의 막강한 칼을 마구 휘둘렀던 검찰의 전횡을 근절하게 됐음을 보고드린다"고 운을 뗐다.

그는 "우리는 검찰개혁을 입에 올릴 때마다 노무현 대통령님을 생각한다. 대통령님, 늘 죄송했고 늘 감사했다"며 "조금 전 묘역을 찾아 인사를 올릴 때 홀로 외로운 싸움을 감당해야 했던 노무현 대통령님께 죄송한 마음과 함께 이제는 걱정 없이 편히 쉬시라는 말씀을 전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이 길을 열고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걸어온 검찰개혁의 역사다. 노 대통령의 뜻을 계속 이어가겠다"며 "이제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이 자행한 조작기소의 진상을 국정조사를 통해 낱낱이 밝히고 진실을 바로잡는 것 또한 우리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3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강금원기념봉하연수원 강연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의 당시 검찰 수사 상황을 보도한 언론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2009년 노 전 대통령의 '논두렁 시계' 관련 검찰 수사에 대한 방송 보도를 회의 말미에 재생한 뒤 "노 대통령을 죽음으로 내몬 것은 무도한 검찰만이 아니다. 몰염치하고 사악한 언론도 흉기 같은 보도를 많이 했다"며 "그 대표적인 게 SBS '논두렁 시계' 보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SBS는 이후 그 보도에 대해 사과한 적 있나. 여기 SBS 와 있나. 대답 좀 해보라"며 "이 대통령에 대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조폭연루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당연히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SBS를 재차 거명하며 "당신들도 언론인가. 참 생각할수록 열받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 등이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강금원기념봉하연수원 강연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고위에 앞서 진행된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는 한병도 원내대표 및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 경남지사 후보로 단수 공천된 김경수 전 지사 등도 함께했다.

헌화와 분향을 한 정 대표는 감정이 북받치는 듯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훔치는 모습도 보였다.

정 대표는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도 예방했다.

권 여사는 정 대표에게 "검찰개혁을 완수하는 데 수고 많았다. 큰 고비를 넘겼다. 자꾸 눈물이 나네요"라며 "(정청래) 대표님을 안아보고 싶다. 좀 뭉클하네요"라고 말했다고 강준현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중수청·공소청법을 통과시킨 직후 봉하마을을 찾은 것은 검찰개혁이 17년 전 노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몬 검찰 수사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상기하며 당의 염원이었던 검찰개혁을 완수했다는 의미를 재차 강조한 행보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3일 오후 경남 양산시 중부동 양산남부시장에서 찹쌀도넛을 먹고 있다. 왼쪽은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 /연합뉴스

한편 정 대표는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양산으로 이동해 지역 전통시장을 찾는 등 민생 현장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 18일 경남 하동·진주 방문 이후 닷새 만에 다시 경남 곳곳을 돌며 바닥 민심을 다지고, 경남지사 선거에 힘을 싣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경남 일정을 마무리한 뒤 저녁에는 대전 대덕구 공장 화재 참사 희생자의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희생자를 추모할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3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저작권자 © 시사코리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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