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I "무인 전투기 개발에 1,025억 투자해 AI, 빅데이터, 자율·무인 등 첨단기술 확보할 것”
정동영 “K-자주 국방 실현 위해 AI, 첨단 기술 경쟁 확보하자”
최형두 "민관 협력 기관 통해 AI와 항공 전투 체계 발전시켜야"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북 전주시병 정동영 의원과 국민의힘 경남 창원시마산합포구 최형두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하 ‘NIPA’)이 주관한 ‘AI·모빌리티 신기술 전략 조찬포럼’의 7차 토론회가 13일(수) 오전 7시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이창윤 1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정동영 의원은 김지홍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 전무의 발제를 경청하며 AI·모빌리티가 군사 정책에 미치는 중요성에 대해 주목하면서 AI의 등장이 대한민국과 세계의 국방과 안보에 새바람을 공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발제자로 나선 김지홍 KAI 전무는 ‘New Aerospace를 향한 K-AI&Mobility 혁신 전략’을 주제로 “KAI가 개발 중인 KF-21 전투기가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차세대 공중전투체계핵심 기술개발에 1,025억을 투자해 AI 파일럿 기술과 결합해 유·무인 복합 전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 전무는 "KF-21이 자율 비행과 대공 및 공대지 교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설계 중"이라고 설명하면서, AI 파일럿 기술이 인명 피해를 줄이고 작전 효율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AI가 자율적으로 전투 임무를 수행하면서도 무장 발사의 최종 결정은 인간 조종사가 내리는 윤리적 기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재붕 성균관대학교 부총장은 국민들에게 AI 기술이 ‘왜’ 필요한지 이해시키기 위한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장은 "AI 기술의 체계를 확립하는 것이 국가 경쟁력을 상승시키는 요인"이라며 "이를 뒷받침할 정책적인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국내에서 독자적인 AI 기반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글로벌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차관은 “현재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 전략으로 미국에서 먼저 인증을 받은 후 국내에 도전하고 있지만, 국내에서 AI 기반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효율적이며 이를 위한 정부의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정일 SK텔레콤 부사장은 “항공산업과 AI·모빌리티의 결합은 미래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항공 모빌리티 시장이 미래에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AI와 모빌리티 기술의 결합을 통해 글로벌한 경쟁력을 갖추어야 함을 주장했다.
김필수 네이버클라우드 상무는 “AI의 발전을 위해서는 교통 분야 데이터를 공유하는 플랫폼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기존의 교통 시스템과 플랫폼을 공유하면서 UAM(Urban Air Mobility)을 개발하고, 모빌리티의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용철 현대자동차 팀장은 “자율주행과 AI 모빌리티의 발전을 위해서는 각 분야 뿐만 아니라 민간이 협력해 통일된 체계를 이뤄야하며 현대자동차 역시 통일된 체계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득중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부원장은 AI·모빌리티와 국방의 결합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부처 간의 협력과 체계적인 거버넌스 구조가 필요함을 언급했다.
최재식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 AI의장은 AI가 국방 분야에 미치는 영향력을 언급하며, “AI 파일럿·무인 전투기·드론과 같은 AI 기반 자율 전투 시스템이 전투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이며, 이를 연구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오정훈 KT 상무(대외협력 2담당)는 “KT의 AI 기술 및 통신 인프라와 KAI의 항공 기술이 만나면 유무인복합체계와 같은 차세대 국방 모빌리티를 형성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KT와 KAI가 협력하여 6G 저궤도 위성 사업 등 군 위성통신 사업 참여를 언급했다.
유재훈 삼성전자 마스터는 대규모 AI 데이터의 효율적인 처리와 유·무인기간의 원활한 데이터 전송에 반도체 기술이 중요함을 주장했다.
김정욱 딥엑스 부사장은 “AI와 반도체의 연구 개발과 상용화 과정에서 겪는 문제점은 데이터 접근성의 한계다”고 지적했다.
이소영 스피어AX 전무는 AI의 데이터 처리 오류를 예방할 수 있는 통신 인프라와 체계 마련이 필요하며, 외부에서 발생하는 신호에도 안정적인 통신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국방 및 항공 산업에서 중요한 과제임을 강조했다.
토론을 맺으면서 정동영 의원은 “AI의 등장으로 대한민국 국방과 안보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AI 기반 무인 전투기와 자율 전투 시스템이 미래의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하며 "K-자주 국방을 실현하고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AI 및 첨단 무기 기술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형두 의원은 AAM(Advanced Air Mobility) 체계 구축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국토부와 협력해 수도권 교통 혼잡과 지방 균형 발전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면서 DARPA(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를 예로 들며 "방위사업청과 같은 민관 협력 기관을 통해 AI와 항공 전투 체계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AI와 모빌리티의 간극화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국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이번 포럼에서는 각 계의 정부, 학계, 기관, 기업들이 모여 AI 기술을 통해 미래 전장과 모빌리티 시스템을 혁신하고, 더 나아가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심층적으로 논의하며 마무리됐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