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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대표, 경남 찾아 봉하 盧묘역 참배하며 눈물

기사승인 2025.08.07  23: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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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인 전 대통령에는 "남북협력 복원" 다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7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에서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합천 삼가면 송곡마을도 찾아 주민들 위로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7일 경남을 찾아 김해 봉하마을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또한 수해를 입은 합천 삼가면 송곡마을도 찾아 주민들을 위로했다.

정 대표는 문 전 대통령과 함께 내년 지방선거와 문재인 정부 시절 국정 운영 등과 관련해 약 한 시간가량 환담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번에 처음으로 안정적으로 정권을 출범시켜서 여러 가지 개혁 과제들을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며 "당원과 대의원의 높은 지지를 받고 당선돼 축하한다. 잘해달라"고 당부했다고 권향엽 대변인은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또 "내년 지방선거에 대해서도 국민의 기대가 높다. 지방선거까지 잘해주셨으면 좋겠다"며 "특히 부산·울산·경남에서 매우 고무적이다. 잘하면 대구·경북(TK) 지역에서도 변화가 있을 수 있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문 전 대통령에게 "지금까지 뵌 것 중에 가장 목소리가 크시다. 편하신 것 같다"고 말을 건넸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7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에서 문 전 대통령을 예방,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그러면서 정 대표는 "국가보훈정책특위를 만들어 애국자를 기리는 보훈 사업을 잘하겠다"며 "민주주의와 평화는 경제 발전의 토대"라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에선 대통령이 평양에 다녀오는 등 남북교류 협력을 했었는데, 지난 3년간 그 토양이 많이 무너진 것 같아 아쉽다"며 "그런 부분을 잘 복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문 전 대통령에게 "대통령님 잘하겠습니다. 모를 때는 전화드리겠다"고 하는 등 좌중이 유쾌한 분위기였다고 권 대변인은 전했다.

이 자리에서는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의 사면·복권 관련 대화는 나오지 않았다고 권 대변인이 전했다.

그는 "사면에 대한 일체 언급은 없었다. 정 대표와 문 전 대통령 모두 마찬가지"라며 "검찰, 언론개혁 등에 대한 얘기도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 측에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를 사면·복권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7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 후 손으로 얼굴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이어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정 대표는 노 전 대통령 비석인 너럭바위 앞에서 신발을 벗고 참배객 대표로 헌화하면서 상기된 표정으로 울먹였다. 여러 차례 콧물을 훔치고는 잠시 눈을 감았다 뜨기도 했다.

정 대표는 2002년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에 가입해 현실 정치권에 발을 들인 뒤 참여정부에서 치른 17대 총선에서 첫 금배지를 달았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7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권양숙 여사와 환담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정 대표는 권 예사를 예방한 자리에서 노사모 출신 정치인들이 지방의원 등으로 활약하고 있다는 근황을 전하면서, 과거 권 여사로부터 방송인 김어준 씨 등과 함께 선물 받은 대통령 기념 시계를 대화 소재로 삼기도 했다.

정 대표가 "그때 그 시계를 아직도 차고 다니는데, 매주 5분씩 늦어져서 고쳤더니 2년 전부터 시계가 잘 맞는다"고 말하자, 권 여사는 "시간을 제때제때 맞춰서 일을 제대로 잘하라"고 덕담했다고 권 대변인은 전했다.

정 대표는 이날 방명록에 "노무현 대통령님! 정청래입니다. 잘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7일 경남 합천군 삼가면의 수해 지역인 송곡마을을 찾아 피해 주민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 대표는 이날 수해를 입은 경남 합천 삼가면 송곡마을도 찾아 집을 잃고 마을회관에 머무는 주민들을 위로했다.

그는 "국민이 고생하고 힘들 때 국가가 나서서 복구하고 지원해드려야 하는데, 수재민 입장에서 원하시는 만큼 제대로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100% 만족하는 보상은 없고, 주민들이 원하는 대로 다 해주는 게 맞지만, 그게 안 된다면 곧바로 수해지원금 등의 성금이라도 직접 올 수 있도록 해달라는 (주민들의) 말씀이 있었다"며 "국민들께서 지정 기부를 해주시면 주민들에게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7일 경남 합천군 삼가면의 수해 지역인 송곡마을을 찾아 산사태 피해 주택 등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저작권자 © 시사코리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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