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최고 30.7도·밤최저 21.5도도 역대 1·2위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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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강수량은 평년 85% 수준···강원 영동은 강수량 역대 최소
[시사코리아저널=김희영 기자]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이중으로 우리나라를 덮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무더위가 지속된 올여름이 결국 '역대 가장 더웠던 여름'으로 남았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역대급 더위를 겪은 것이다.
1일 기상청이 발표한 '최근 폭염·열대야 현황'을 보면 올여름(6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전국 평균기온은 25.7도로 작년 여름(25.6도)을 제치고 1973년 이후 여름 평균기온 중 1위에 올랐다.
1973년은 전국에 기상관측망이 확충돼 각종 기상기록 기준점이 되는 해다.
올여름 일최고기온 평균과 일최저기온 평균은 각각 30.7도와 21.5도로 1973년 이후 1위와 2위에 해당했다. 여름 일최고기온 평균 2위와 일최저기온 평균 1위는 1994년(30.5도)과 2024년(21.7도)이다.
밤(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 평균은 21.9도로 작년(21.9도)과 동률을 이루며 역대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기상기록은 값이 같으면 최신을 상위에 놓는다.
폭염일(일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은 28.1일로 2018년(31.0일)과 1994년(28.5일)에 이어 역대 3위, 열대야일(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은 15.5일로 2024년(20.2일)·2018년(16.5일)·1994년(16.5일)에 이어 4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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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가뭄에 농업용수 공급이 중단된 가운데 1일 강원 강릉시 한 대파밭에서 농민이 밭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
올여름 전국 평균 강수량은 619.5㎜로 1973년 이후 53번의 여름 가운데 20번째로 적었다. 평년 여름 강수량(727.3㎜)의 85% 수준에 불과했다.
현재 가뭄이 극심한 강원영동은 올여름 강수량이 232.5㎜로 1973년 이후 여름 강수량으로는 최소였다. 종전 최소치(1997년 317.5㎜)에 견줘 85㎜나 적었다.
김희영 기자 yebbi2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