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겨냥 "대통령실 이용해 사욕 위해 법치시스템 파괴"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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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
[시사코리아저널=김연학 기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오는 2일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과 맏사위인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을 동시에 소환해 '매관매직 의혹' 수사를 본격화한다.
김형근 특검보는 1일 오후 정례 브리핑을 통해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등을 김 여사에게 선물했다고 자수한 이 회장을 2일 오전 10시, 박 전 실장을 오후 2시 각각 소환조사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소환조사는 지난달 11일 서희건설 사옥 등을 압수수색한 지 3주 만이다.
김 특검보는 "특검 수사의 본질은 선출되지도, 법에 의해 권한이 부여되지 않은 사인(私人)이 대통령실 자원 이용해 사욕을 위해 대한민국 법치 시스템을 파괴한 의혹의 실체를 밝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의 권력에 기대 민간인이면서도 인사 전횡을 일삼았다는 의혹을 받는 김 여사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지난달 29일 각종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김 여사를 구속기소한 특검팀은 공직 또는 공천 청탁과 함께 김 여사에게 고가 물품을 전달했다는 '매관매직 의혹' 관련 수사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검사 출신인 박 전 실장은 김 여사에게 2022년 3월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등 고가 장신구를 선물한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의 맏사위다.
이 회장은 최근 특검팀에 선물과 함께 자기 사위가 공직에서 일할 기회를 달라는 취지로 인사 청탁을 했다고 특검팀에 자수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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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8월 1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특검팀은 이날 오전 사의를 표한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특검팀은 김 여사 일가의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금거북이와 함께 이 위원장이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쓴 것으로 보이는 편지를 발견했다.
다만 특검팀은 아직 이 위원장 측에 출석 일정을 통보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김 특검보는 "(이 위원장에 대한) 소환 조율이 이뤄지지는 않고 있다. 필요한 부분은 우리가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연학 기자 dusgkr080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