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무총리 4년 만 참석···金총리 "항쟁의 역사적 가치 이어지도록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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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국무총리가 16일 경남 창원시 3·15아트센터에서 열린 제46주년 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행정안전부는 16일 오전 10시 경남 창원 3.15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제46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을 개최했다.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은 1979년 10월 부산과 마산 지역 시민과 학생이 유신독재에 항거해 일으킨 대규모 민주화운동을 기념하는 행사다.
2019년 국가기념일 지정 이후 창원과 부산에서 번갈아 가며 기념식을 연다. 이날 행사는 정부가 주관하는 7번째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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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국무총리가 16일 경남 창원시 3·15아트센터에서 열린 제46주년 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
올해 행사 주제는 '하나된 소리, 시월의 울림'이다.
1979년 부마의 소리와 2025년 대한민국의 소리가 하나이며, 하나된 소리를 통해 세대와 지역을 넘어 국민이 주인인 진정한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가자는 바람을 담았다.
행사에는 일반 시민과 부마민주항쟁 관계자, 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해 김민석 국무총리,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조국혁신당 조국 비상대책위원장, 박형준 부산시장, 박완수 경남지사, 박종훈 경남교육감,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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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국무총리(오른쪽 세 번째)가 16일 경남 창원시 3·15아트센터에서 열린 제46주년 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식에서 손뼉 치고 있다. /연합뉴스 |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 국무총리가 참석한 것은 문재인 정부 때인 2021년 이후 4년 만이다.
김민석 총리는 기념사를 통해 "부마민주항쟁은 우리에게 불의한 정권, 불법적인 권력은 국민의 힘으로 바꿀 수 있다는 분명한 교훈을 남겼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부마민주항쟁의 역사적 가치와 정신이 후대에 이어지도록 항쟁의 진실을 규명하고 군부에 짓밟혔던 시민들의 명예를 회복하는 데 필요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경남리틀싱어즈의 ‘나는 반딧불’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창원시민뮤지컬단의 주제공연과 부마응원 메시지 영상, 감사 메시지 낭독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기념식의 의미를 한층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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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경남지사는 "민주주의를 향한 시민들의 용기와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다"며 "부마민주항쟁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더욱 성숙한 민주사회로 나아가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냈다.
장금용 창원특례시장 권한대행은 “부마민주항쟁의 불씨가 타올랐던 창원은 시민의 용기와 희생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심장이 되었다”며 “창원시는 부마민주항쟁 정신을 깊이 새기고, 그 뜻이 다음 세대에 올바르게 전해질 수 있도록 시민과 함께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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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왼쪽 첫 번째)가 16일 경남 창원시 3·15아트센터에서 열린 제46주년 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식에서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
한편, 창원시는 오는 10월 18일 3.15해양누리공원 야외공연장에서 ‘부마민주항쟁 창원시 기념식 및 시민문화제’를 개최한다.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민주주의 체험부스, 부마 사진전, 문화공연 등을 통해 시민과 함께 부마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하는 시간을 이어갈 예정이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