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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기 포럼, 사람과 교육 대표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았다’ 출판기념회 

기사승인 2025.11.24  21:4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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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년 교직 생활 바탕 학생들과 함께한 교육 현장의 성찰 기록 출간

송영기 포럼, 사람과 교육 대표(가운데)가 22일 국립창원대학교 가온홀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진행자와 대담을 하고 있다

"교육이 꿈꾸지 않으면, 아이들이 꿈꾸지 않는다"
"교육이 절망하면 아이들을 포기하게 된다" 강조
제자들, 그리고 동료들과의 토크콘서트도 이어져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송영기 포럼, 사람과 교육 대표(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장, 전 한국과학기술고등학교 교장)이 22일 오후 국립창원대학교 가온홀에서 자신의 저서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았다' 출판기념회 겸 북콘서트를 열었다.

이번 저서는 35년간의 교직 생활을 바탕으로 학생들과 함께한 교육 현장의 경험을 담았다. 
1990년 하동 옥종중학교에 첫 발령을 받은 이후 다양한 학교 현장에서 마주한 아이들의 성장 과정과 교육의 본질에 대한 성찰을 기록했다.

송영기 포럼, 사람과 교육 대표가 22일 국립창원대학교 가온홀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출판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송 전 지부장은 "교실에서 스스로에게 '나는 이 아이를 정말 포기하지 않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반복했다"며 "이 책은 잘 가르쳤던 시간이 아니라, 함께 버텨냈던 시간의 기록"이라고 밝혔다.

출판기념회에는 박종훈 경남교육감, 정혜경 국회의원, 공민배 전 창원시장, 김지수 전 경남도의회 의장, 송순호 전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 박봉열 진보당 경남도당위원장, 김은형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전희영 전 전교조 위원장 등 3,000여 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했다.

송 전 지부장은 하동 출신으로, 경상국립대학교를 졸업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장, 경남교육청 정책자문위원, 한국과학기술고등학교 교장(전 창녕공고) 등을 역임했다. 
현재 포럼, 사람과 교육 대표와 노무현재단 경남지역위원회 공동대표로 활동 중이다.

박종훈 교육감이 송영기 포럼, 사람과 교육 대표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송영기 북콘서트는 축하무대로 남녀 성악가의 '10월의 어느 멋진날에'와 '축배의 노래'로 문을 열었다.

경남도지사를 역임한 김경수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과 허성무 국회의원, '찔레꽃'으로 유명한 가수 장사익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친선대사, 송영기 저자의 제자들에 이르기까지 영상 축하메시지가 전해졌다.

이어진 교육자 '송영기가 걸어온 길' 영상의 주제는 출판 책의 이름처럼 '한아이도 포기하지 않았다'였다.

이날 북콘서트 진행은 송영기 교사가 창원 신월중학교 재직시 제자였던 MBC경남 '정오의 희망곡' 조복현 MC가 맡아 의미를 더했다.

송영기 포럼, 사람과 교육 대표 출판기념회에서 진행자와 대담을 나누는 전경

박종훈 교육감은 축사에서 "저자인 송영기 교장선생님은 (제가)경남교육감이 되는데 최선을 다해줬고 전교조를 맞춰 초기에 마음을 맞춰 함께 해 주셨다"고 소개하면서 "(송영기 저자가)나아가고 생각하는 길에 (오늘 참석해 주신 분들이)함께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격려했다.

박 교육감은 특히 "책 제목처럼 (나에게 교육자로써)'한 이이도 포기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던진다면 자신이 없을 수 있다"면서 "그렇지만 송영기 교장은 그 물음에 자격이 되는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책을 너무도 좋아한다고 소개한 박 교육감은 "내년 6월말 교육감 임기를 마치면 고향 창녕의 작은 마을에 도서관을 만들어 책 읽는 길을 지원하는 일을 10년 정도 하겠다"는 향후 계획도 덧붙였다.

정혜경 국회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창원시 의창구 출신인 정혜경 국회의원(진보당)은 "새로운 사회의 화두인 교육이 정말 중요하다"면서 "경남의 모든 아이를 포기하지 않는 교육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조복현 진행자가 송영기 저자를 향해 교육철학을 묻자 "삐뚤빼뚤이라고 생각한다"고 단호하게 대답한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커가면서 행동양식과 꿈도 다 다르다"면서 "그래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자라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제자들이 평가하는 송영기 선생님에 대한 영상도 소개됐다.

송영기 출판기념회에서 제자들과 토크쇼를 이어가고 있다. 가운데 발언자는 ‘사장님 나빠요!’로 유명한 '블랑카' 개그맨 정철규 씨가 학창시절 사제지간의 기억을 전하고 있다.

영상에 이어 제자들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가 바통을 받았다.

제자들이 학생 때 느꼈던 송영기 선생님은 어땠을까.

"열정 넘치는 선생님이셨습니다. 하동의 시골학교였기 때문에 나이 드신 선생님들이 많았는데 젊어서 인기도 있었지만 기본과 규범, 규칙 등을 많이 강조하셨습니다."

"지각은 용서하지 않았죠. 시대를 앞서가는 새로운 방식의 교육을 하셨습니다."

"가장 일찍 출근하시고 솔선수범하셨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제자들이 토크콘서트에서 열거한 송 교사에 대한 기억이다.

‘사장님 나빠요!’로 유명한 '블랑카' 개그맨 정철규 씨도 제자들의 토크콘서트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신월중학교 2학년 1반 재학 때 담임을 맡았던 송 선생님은 '최고보다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돼라'고 하셨다"고 학창시절 송 교사의 기억을 더듬어간 정철규 씨는 지금은 다문화 강사 등 다문화 권익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블랑카 개그맨 정 씨는 자신 특유의 블랑카 성대묘사를 하며 "송영기 선생님이 더 스랑카스러워요. 스리랑카 아이들도 포기하지 말아요"라고 말해 참석자들을 웃음도가니에 몰아넣기도 했다.

송영기 저자는 "코로나 시절에 학교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면서 "학교의 공간은 노래도 하고, 체육도 하고, 숨쉬는 공간이다. 성장의 공간이고 함께 놀 수 있는 존중의 공간이다"고 학교의 의미를 정의했다.

그러면서 "나의 바람은, 학교가 상호 이해하고 존중하는 공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송영기 포럼, 사람과 교육 대표 출판기념회에서 동료 교사들이 북콘서트 출연자로 나와 대화하고 있다.

송영기와의 애피소드에 대한 동료 교사들의 콘서트도 이어졌다.

코로나 시절 학교에서 꽃을 심는 교장. 
시골의 창녕공고를 변화시키고 신입생 충원율 100%를 달성시킨 교장.
항상 교장실을 열어 놓았던 교장 선생님.

콘서트에서 나온 송 저자의 교장시절을 지켜봤던 동료 교사인 출연자들의 기억이었다.

현재 양산에서 교장으로 재직중인 한 출연자는 "송영기의 가슴에는 뜨거운 불덩이가 담겨 있어 다가가면 항상 따뜻하다"면서 "늘 낮은 곳으로 다가가는 이 세상의 스승이시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지금 우리 교육에서 사랑이 넘치는 덕장, 용장, 지장이 필요하다"면서 "우리 시대는 그러한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다"고 송 저자를 지목했다.

송영기 출판기념회 북콘서트에 출연해 활짝 웃고 있는 저자.

진행자가 송영기 저자에게 '잘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경남에서 무상급식을 지켜냈던 것이 가장 잘한 것 같다"면서 경남도내를 돌며 서명을 받았던 때를 떠올리면서 "급식도 교육이다. 다시 지켜지고 복귀된 것은 참 다행이다"고 홍준표 전 경남지사 때의 '무상급식 중단'을 회고했다.

송 저자는 우리가 바라는 경남교육에 대해 하동 옥종으로 첫 발령을 받았던 27세 때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어려웠던 두 아이와 자취방에서 동거했던 시절을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교육의 희망은 멀리 있지 않다"면서 스스로 꿈을 그려넣었던 신월증학교 아이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열거하며 "교육이 절망하면 아이들을 포기하게 된다. 교육이 꿈꾸지 않으면 아이들이 꿈을 꾸지 않는다"고 교육에 대한 열망을 토해냈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송영기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송 저자와 손을 잡고 출판을 축하하고 있다.

송 저자는 전교조 경남지부장 시절 해직교사 5년을 회상하면서 "'선생님'이라는 그 이름이 아름다워 해직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거기에 응원이 있었다"면서 "함께 가야 할 길을 찾아 가겠다. 연대가 세상을 바꾸는 힘이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 싶다. 그 길에 동참해 달라"면서 "여러분과 제가 함께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 교육이 희망이 되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자"고 호소했다.

송영기 포럼, 사람과 교육 대표의 출판기념회장 모습
송영기 포럼, 사람과 교육 대표 북 콘서트장에 많은 인파가 몰려 입장하는 모습.
송영기 포럼, 사람과 교육 대표가 북 콘서트를 마친 뒤 참석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저작권자 © 시사코리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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