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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주남저수지에 겨울철새 선발대 속속 도착

기사승인 2025.10.30  03: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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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두루미 · 노랑부리저어새 · 큰고니 등 겨울 손님들로 활기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철새 도래지인 창원 주남저수지에 겨울 손님들이 속속 도착하면서 본격적인 탐조 시즌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재두루미, 노랑부리저어새, 큰고니, 큰기러기, 청둥오리, 쇠오리, 가창오리 등 다양한 겨울 철새 선발대가 도착하면서 저수지 일대가 활기를 띠고 있다.

11월을 앞두고 북쪽 번식지를 떠난 겨울 철새들은 먹이가 풍부하고 안전한 잠자리가 있는 주남저수지로 몰려들고 있다.

지난 20일 오전 주남저수지에는 천연기념물 제203호 재두루미, 제205-2호 노랑부리저어새, 제201-2호 큰고니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25일 처음 재두루미 5마리가 도착한 데 이어 27일에는 180여 마리 이상이 한꺼번에 날아와 장관을 이루었다. 
노랑부리저어새와 큰고니 역시 올 겨울을 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함께 도착한 큰기러기는 주남저수지의 단골 손님으로, 지난해에도 수천 마리가 찾아와 장관을 연출했다. 
막 도착한 쇠오리는 시원한 수면 위에서 목욕을 하며 긴 비행의 피로를 풀고, 가창오리는 연잎 위에서 목욕을 하며 여독을 털어 내고 있다.

지난 18일 새덕후 탐조단의 탐조 활동 중에는 천연기념물 제323-3호 개구리매가 포착됐다. 
개체 수가 적어 관찰이 쉽지 않은 맹금류로, 저수지 상공을 낮게 선회하며 사냥감을 찾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외에도 매, 새매, 말똥가리 등 다양한 맹금류가 관찰되어 탐조인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현재 주남저수지에는 큰기러기, 쇠기러기 흰뺨검둥오리, 흰죽지,대백로등 겨울 철새를 비롯해, 아직 월동지로 떠나지 않은 여름철새와 이동 중인 도요·물떼새까지 함께 관찰되고 있다. 
이 시기에는 전국 각지에서 탐조인들이 주남저수지를 찾아 철새들의 다채로운 모습을 즐긴다.

11월에 접어들면 재두루미, 흑두루미, 검은목두루미 등 두루미류가 본격적으로 합류하며 주남저수지는 겨울철 탐조의 중심지로 변모할 전망이다. 

전국의 사진작가와 탐조인,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풍성한 겨울 탐조의 즐거움을 만끽하게 될 것이다.

주남환경학교 관계자는 “긴 여정 끝에 막 도착한 철새들이 체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탐조와 촬영 예절을 지켜주시길 바란다”며 “사람과 새가 함께 공존하는 생태관광의 모범지로 주남저수지를 만들어 갈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전했다. /자료제공=주남환경학교 · 사진=최종수 생태사진작가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저작권자 © 시사코리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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