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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장직 잃은 박종우 마지막 기자회견 '무슨 말 나왔나'

기사승인 2024.11.14  23:5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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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망 · 슬픔 끼쳐드려, 거제시민들께 죄송" 사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직 상실형이 확정된 박종우 거제시장이 14일 오후 3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취임 후 2년 4개월여의 느낀점 담담하게 설명
"사법시스템 인정하지만, 범행사실은 불인정"
"자연인으로 전국에 거제 알리는 일에 전념"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4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에 부득이한 일로 인해 실망과 슬픔을 끼쳐드려, 거제시민들께 죄송하고 미안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모든 것이 저의 부덕의 소치입니다."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이 확정된 박종우 거제시장이 14일 오후 3시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법원 선고 및 시장직을 떠나는 입장을 이같이 밝혔다.

◈ "사법 시스템 수긍 · 인정하지만, 범죄사실은 인정 못해"

박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법원 판결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 질문에 "우리나라 사법시스템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해서 개인적인 생각을 말할 수 없다"면서 "따라서 원망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며, 모든 게 제 부덕으로 인한 결과로, 수긍한다"고 말했다.

박시장은 하지만 "(사법시스템은 인정하지만) 범행사실은 인정하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직 상실형이 확정된 박종우 거제시장이 14일 오후 3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100년 거제 디자인' 밑그림 진척은?

박 시장이 강력히 추진했던 '100년 거제 디자인' 밑그림은 어느 정도 진행됐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부탁하고 싶은 것은, 4년 동안 '100년 거제 디자인'에 대해 무엇을 할 수 없다"면서 "(저는)밀어부치는 스타일이지만, '디자인 점'의 반쯤만 찍었다고 본다. 디자인을 하는데만 10년 이상 걸린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제는 (그동안)밑그림이 없었다. 하루 아침에 100년 후의 밑그림을 그릴 수 없다"면서 "밑그림이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 공무원이 먼저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 많은 공무원이 필요성을 인식하도록 하는 데만 2년 걸렸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거제의 밑그림은 반드시, 천천히 설계해야 한다. 디자인 숙의에 참여해 달라"면서 "정치가 바뀐다 해서 추진단을 없애는 것은 맞지 않다. 미래 설계는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세계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거제시가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가 될 것이고, 그에 대해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돕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거제시장은 정치의 자리가 되면 안 된다"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시 직원도 정치화 되어 있다는 점이다"고 꼬집었다.
"이렇게 되면 시민이 실망한다. 결국은 시장의 잘못이다"고 진단한 박 시장은 "직원들이 정치화 된 것은 심각했지만, 취임 이후 직원들이 많이 이해를 했다는 점이 보람이다"고 말했다.

◈ 취임 후 2년 4개월여의 성과는?

취임 후 지금까지 이룬 성과에 대해서는 ▲중앙도서관 추진 ▲도립미술관 유치 ▲도로계획 수립 ▲공공용지 확보 필요성에 대한 이해도 등을 들었다.

이와 함께 "정부 공모사업을 할 때는 실 · 과의 협업을 통해 필요한 사업인지, 시민에게 도움이 되는지. 예산 낭비는 없는지를 꼼꼼히 따지는 분위기를 만들었다"면서 "실적에 의한 공모사업은 안된다는 점에 대해 직원들의 이해가 많이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거제시청 청사가 화재에 취약하다. 잘못됐을 때 엄청난 재난이 발생할 수 있는 미로의 구조다"면서 "이런 가운데에도 직원들이 행복해야 한다는 생각에 근무 공간을 개선한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직 상실형이 확정된 박종우 거제시장이 14일 오후 3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향후 계획은?···"자연인으로 '거제 알리는 홍보꾼' 역할"

박 시장은 시장직을 마친 뒤 향후 거취를 묻는 질문에 "(민간인 신분으로)거제를 대한민국에 알리고 싶다. 중앙 등 전국 공무원들이 거제를 와보지 않은 사람이 많은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고 거제 홍보 계획을 내놨다.

이어 "거제에는 수많은 먹거리가 있다. 그렇지만 거제 수산물 먹거리가 통영 · 창원으로 밀려가고 있다"면서 "수 · 농산물을 제대로 알릴 수 있는 역할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를 위해 "전국 지자체 곳곳을 방문해 제데로 알리는데 노력하겠다"면서 "그것이라도 해야 밥값을 할 것 아니냐"고 웃어 보였다.

기자회견 말미에 "(앞으로)자연인으로써 최선을 다해 거제를 돕겠다"면서 "필요한 곳이 있다면 거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앞서 정치권 은퇴 등을 뭍는 질문에 "(확정 판결로) 앞으로 10년간 정치를 못하기 때문에 (정치인들이)경쟁의 대상으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해 자연인으로써의 활동을 예고한 것으로 해석됐다.

박 시장은 30여분 동안의 기자회견에서 때로는 단호하면서, 때론 농담 섞인 웃음까지 보이는 등 담담한 모습이었다.

 

※ 박종우 거제시장은 14일 오전 11시 15분 대법원 선고 직후 시장직을 상실했지만, 기자회견은 선고 당일 오후여서 기사에서 거제시장으로 표기했습니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저작권자 © 시사코리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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