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우 맞서 개혁연대해야"···조경태 · 안철수 등과 협력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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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5월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의 수락 연설을 듣고 있다. /공동취재 |
"당 극우화하려는 퇴행 움직임 커졌다"···김문수 · 장동혁 비판
[시사코리아저널=이환수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8·22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24일 선언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당의 주인인 당원을 속이고 대한민국의 주인인 국민을 실망시키는 기득권 다툼 대신 현장에서 국민과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치를 하려 한다"며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는 많은 동료 시민 당원들과 함께 정치를 쇄신하고 우리 당을 재건하겠다"며 "보수가 다시 자랑스러워지는 길을 멈춤 없이 뚫고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을 진짜 보수의 정신으로부터 이탈시켜 극우로 포획하려는 세력들과는 단호히 싸우겠다. 과거를 성찰하고 개혁의 길에 동참하겠다는 사람들은 포용하고 통합하겠다"며 "퇴행 세력들이 '극우의 스크럼'을 짠다면 우리는 '희망의 개혁연대'를 만들어 전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의 '개혁 연대' 발언은 이번 전대에서 혁신을 표방한 조경태·안철수 의원 등과의 연대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 전 대표는 "최근에는 혁신을 거부하는 것을 넘어 이참에 아예 우리 당을 극우화하려는 퇴행의 움직임도 커졌다"며 "지난 대선에 우리 당 후보로 나섰던 분, 당권 도전을 선언한 분들까지 맞장구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는 "진짜 국민의힘의 정신은 극우화와 퇴행이 아니라 헌법과 민주주의 안에 있다"며 "그 정신을 지켜내면서 퇴행을 거부하고 혁신할 때만이 보수를 다시 당당하게, 자랑스럽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상황에서는 풀뿌리 민심과 당심이 제대로 움직여야만 보수정치의 체질 개선과 재건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좋은 정치는 '윤어게인'이 아니라, 보수가 다시 당당하고 자랑스러워지도록 바로 세우는 '보수 어게인'"이라며 "그런 좋은 정치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환수 기자 naewoe456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