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조각비엔날레 최초 해외 출신 · 공동 예술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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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가운데)이 '2026 창원조각비엔날레' 예술감독에 조혜정 · 장쥔 공동감독을 선정하고 임명장을 전하고 있다. |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창원시는 '2026 창원조각비엔날레'에 조혜정 · 장쥔(Jun Jiang)을 공동 예술감독으로 선임했다.
울 출신의 조혜정은 중국에서 9년, 상하이 출신의 장쥔은 독일에서 9년을 각자의 모국을 떠나 다른 환경과 변화 속에서 성장했다.
이들 두 기획자의 만남은 이번 '2026 창원조각비엔날레'에 새로운 울림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8회를 맞이하는 '2026 창원조각비엔날레'는 국제미술계와 호흡하고 확장된 비엔날레로의 변화를 위해 국내외 오픈콜을 진행했다.
다양한 국가와 문화적 배경을 가진 기획자들에게 기회를 열어 창원조각비엔날레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이를 통해 국제성을 강화함과 동시에 다문화적인 시선과 해석으로 기존과 차별화된 창원조각비엔날레만의 전시 언어를 구현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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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창원조각비엔날레' 장쥔 · 조혜정 예술감독 |
조혜정은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학문과 기획을 병행했고, 이 경험으로 동아시아 현대미술에 대한 내부자의 시선과 확장된 시야를 구축했다.
장쥔은 독일 뮌스터에서 유학하며 세계적 프로젝트인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를 현장에서 연구했다.
유럽이라는 외부의 자리에서 그는 동아시아를 새롭게 조망하며, 외부자의 시선으로 아시아와 서구를 동시에 읽는 비판적 통찰을 키웠다.
이 두 사람의 평행한 여정은 동시대 조각이라는 공통 언어에서 만나 ‘조각은 어떻게 세계, 도시, 기억, 장소와 다시 공명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향한다.
두 감독의 인연은 국제공공예술연구소(IIPA)에서 시작됐다.
수년간 학술 활동을 함께하며 동료이자 협력자로 성장한 이들은, 더 나아가 전시기획과 집필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진행하며 활동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아시아, 유럽을 오가며 쌓아온 경험은 이번 '2026 창원조각비엔날레'를 입체적이고 풍부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예술감독 선정 심사를 진행한 '2026 창원조각비엔날레' 추진위원회 황인 위원장은 “창원조각비엔날레가 지향하는 가치와 창원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특성이 잘 드러나는 전시, 생산자의 입장이 아닌 향유자의 관점에서 창원조각비엔날레의 방향성과 정체성을 실현할 수 있는 예술감독 선정에 주안점을 두었다"면서 "2012년 제1회 창원조각비엔날레 이후 최초의 해외감독이 포함된 공동 예술감독 선정으로 8회째를 맞는 창원조각비엔날레가 변화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