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발전 방류와는 무관···생활용수 부적합 시 즉각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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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암댐 전경 |
"하루 1만t 원수 확보···오봉저수지 저수율 하락 늦춰" 기대
환경부, 수질 분석···"비상 방류수, 정수처리 시 먹는 물 기준 충족"
[시사코리아저널=박철수 기자] 강원 강릉시는 가뭄 대처를 위해 평창군 대관령면 도암댐 도수관로 비상 방류수를 한시적으로 수용한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이른 시일 내 지자체, 학계, 시민단체 등으로 수질 검증위원회를 구성해 비상 방류수 수질과 방류체계 안정성 등을 점검한다.
특히 위원회 차원에서 환경부 수질검사와는 별도로 자체 30개 항목의 수질검사를 실시해 생활용수 원수로서 부적합할 경우 시와 협의해 비상 방류를 중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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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드러낸 오봉저수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
다만 이번 도암댐 도수관로 용수 비상 방류는 과거 중단한 발전방류와는 관계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이번 방류가 도수관로 내에 있는 15만톤(t)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가뭄 해소가 안 되면 계속 방류를 수용하게 된다고 시 관계자는 밝혔다.
황남규 환경과장은 "도수관로 내의 물을 1만t 방류하면 1만t의 물이 도수관로에 채워지는 방식이기 때문에 15만t에 한정된 게 아니다"며 "수질검사에서 문제가 없으면 가뭄 해소될 때까지 계속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환경부와 원주지방환경청에 실시한 도암댐 도수관로 비상 방류수 수질분석 결과에 따르면 비상 방류수는 정수처리를 통해 먹는 물 수질 기준을 만족했다.
환경부와 원주지방환경청은 향후 비상 방류수 수질분석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환경부는 홍제정수장 정수처리가 원활히 될 수 있도록 시에 기술 지원을 실시한다.
한국수력원자력 강릉수력발전소는 도수관로 비상 방류수가 안전하게 방류될 수 있도록 기존 설비를 개선하고 있다.
시험 방류 시기는 오는 20일로 예측된다.
시험 방류에서 문제가 없으면 바로 실제 방류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비상 방류로 1일 1만t의 원수를 확보할 경우 오봉저수지 저수율 하락세를 늦추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가뭄 극복을 위해 정부 지원을 해준 행정안전부, 환경부, 강원도 등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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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수 기자 pcs418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