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에도 폭행당해 112 신고···경찰, 스마트워치 지급 · 순찰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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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에서 전 사실혼 관계女를 살해 뒤 자해한 50대를 응급처치 중인 구급대원들 /경남소방본부 제공 |
사고 당일, 골프장 캐티 특성상 사물함에 보관했다 위급사실 못알려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지난 5일 경남 거제시 한 골프장에서 사실혼 관계였던 50대 남성 A씨에게 살해당한 여성은 생전에도 이 남성에게 폭행당해 스마트워치를 지급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 스마트워치는 사고 당일 골프장 캐디로 일하는 특성상 사물함에 보관하는 바람에 무용지물이 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50대 여성 B씨는 지난 7월 사실혼 관계였던 A씨에게 폭행당해 112에 신고했다.
당시 두 사람은 몇 년 전부터 사실혼 관계를 유지 중이었다.
피해 상황을 확인한 경찰은 B씨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하고 주거지 주변 순찰을 강화했다.
B씨는 이 사건을 계기로 A씨와 헤어진 뒤 따로 생활해 왔다.
하지만 이후 악감정을 가진 A씨가 사건 당일 골프장 작업자인 것처럼 가장해 캐디로 일하던 B씨에게 다가가 되돌릴 수 없는 범행을 저질렀다.
B씨는 사건 당일에도 스마트워치를 갖고 있었지만, 근무 여건상 사물함에 보관해뒀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사건 동기를 밝히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A씨는 범행 후 자해해 당일 수술을 받은 뒤 현재 회복 중이다.
아직 피의자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정확한 범행 동기는 뚜렷하게 나온 것은 없다.
다만 B씨가 A씨와 헤어진 뒤 A씨 연락을 피해 왔던 점 등에 비춰 남녀 관계 사이로 인한 범행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경찰은 A씨가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피의자 조사를 실시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A씨는 지난 5일 오전 10시 35분께 거제시 한 골프장에서 B씨를 살해한 뒤 자해했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