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상의 등 주최 · 최형두 국회의원 주관, '피지컬AI 예산 1조원대 확보 설명회 · 이광형 KAIST 총장 초청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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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AI R&D 총사업비 1조원 국가예산 사업설명회'와 '이광형 KAIST 총장 초청 특강'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피지컬AI 글로벌 중심으로 도약해 마산 르네상스 맞자"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말뫼의 눈물'은 스웨덴 말뫼(Malmo) 지역에 있던 조선업체 코쿰스(Kockums)가 문을 닫으면서 당시 현대중공업에게 해체비용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코쿰스 크레인'을 1달러에 매매해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이 눈물을 흘렸다는 역사적 교훈이다.
이처럼 조선업 불황에 폐망하다시피한 '말뫼'는 그렇지만, 절치부심해 도시재생을 통해 부흥하며 '말뫼의 웃음'이라는 말이 재탄생했다.
공교롭게도 이 사건 이후로 불과 20년도 안되어 한국 조선업계에도 똑같이 불황이 닥치면서 경남 마산에 설치되어 있던 해상 크레인이 루마니아로 팔려나갔다.
이와함께 마산수출자유지역의 호황으로 전국 7대 도시로까지 불리던 마산은 여러 기업이 문을 닫으면서 인구가 급속히 줄어드는 등 텅빈 도시처럼 변모해 가고 있어 '말뫼의 눈물'에 빗대어 '마산의 눈물'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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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AI R&D 총사업비 1조원 국가예산 사업설명회'와 '이광형 KAIST 총장 초청 특강'에서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
마산7대 도시 영광을 되살릴 '피지컬AI R&D 총사업비 1조원 국가예산 사업설명회'와 '이광형 KAIST 총장 초청 특강'이 12일 오후 2시 창원시 마산합포구 정부경남지방합동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창원상공회의소, 경남경총, 마산자유무역지역기업협회, 창원국가산단경영자협회가 주최하고 마산합포구가 지역구인 최형두 국회의원(국회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 국민의힘 간사)가 주관했다.
또 과기정통부, 경남도, 창원시, 경남대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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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AI R&D 총사업비 1조원 국가예산 사업설명회'와 '이광형 KAIST 총장 초청 특강'이 12일 오후 2시 창원시 마산합포구 정부경남지방합동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
이날 행사에는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 등을 비롯한 피지컬 AI 분야 산·학·연·관 등 각계각층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피지컬AI R&D 총사업비 1조 예타 면제가 확정되면서 창원시 마산합포의 대한민국 제조AI 중심 도약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피지컬(physical) AI란, 물리적 환경에서 실시간 환경 인식이 가능하고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는 차세대 인공지능 기술이다.
이 기술을 적용한 로봇은 상황 변화에 대한 자율적 판단과 행동이 가능하며, 인간의 개입 없이도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해 산업현장의 생산 효율성이 대폭 상승된다.
따라서, 피지컬 AI는 단순한 기술을 넘어 국가 산업 전략의 핵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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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주요 내빈 축사를 시작으로 ▲피지컬 AI와 대한민국 제조 AI 전략 초청 특강(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AI 디지털 자유무역도시 로드맵 보고 (최석우 국회AI G3 전략포럼 사무처장)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피지컬AI와 제조AI 개념, 대한민국 제조AI 전략, 제조AI 시범사업을 알기 쉽게 설명한 ‘피지컬AI 특강’은 참석자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으며, ‘토론’에서는 각계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가해 피지컬AI 사업의 적용·확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창원시는 국내 제조업의 중심도시로 기계·방산·항공 등 고정밀 제조 산업이 밀집되어 있어 피지컬 AI 실증 및 확산의 핵심 거점이 될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그간 창원시는 정부 부처, 경남도와 함께 창원국가산단 제조업의 인공지능 전환을 선도하고 첨단기술을 선점을 위해 ‘제조산업 특화 초거대 제조AI 서비스 개발 및 실증사업’(‘24.~’26. 227억 원)을 마중물 사업으로 적극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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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우 국회 AI G3 전략포럼 사무처장이 피지컬AI R&D 총사업비 1조원 국가예산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최재호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은 "오늘 이 자리에는 귀하신 분(이광형 KAIST 총장)이 특강을 하러 오셨다"면서 "또한 공통된 점이 마산과 창원을 사랑했고, 마산을 망쳤던 분들도 오셨다. AI로 마산을 바꿔보자는 뜻으로 오셨다"고 행사의 의미를 부여했다.
최 회장은 이어 "최형두 의원께서 마산의 피지컬AI 도시로의 발전을 위해 초지일관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이를 계기로 마산이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대희 창원국가산단 경영자협의회 회장은 "창원과 마산은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나라 산업을 견인해 왔다"면서 "피지컬AI의 구체적인 길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은 "이제 마산이 수출자유지역에서 벗어나 디지털과 AI를 접목해 한단계 업그레이드해 예전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 대행은 이어 “시는 지난 50년간 창원국가산단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산업화를 견인해 온 제조업 중심도시지만 제조시설의 노후화와 산업 구조의 한계 등 여러 도전에 직면하고 있어 변화와 혁신이 절실하다”며 “창원국가산단이 미래 지속가능한 산단으로 가는 시점에 피지컬AI 사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시는 정부 부처, 경남도와 협력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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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형 KAIST 총장이 '피지컬AI란 무엇인가?' 주제 특강을 하고 있다. |
최형두 국회의원은 국회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며 영상 축사를 통해 "정치가 국민만 분열시켜 죄송하다"고 사과하면서 "이번 피지컬AI 예산이 우리나라 과학기술 진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마산을 이제는 글로벌 피지컬로 이끌 사업이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이어 "2025년 디지털자유무역지역은 DNA, 즉 디지털 AI 산업이 핵심이다"면서 "마산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피지컬AI 1조예산사업과 별도로 산업부 예산인 약 4,000억원 규모 마산 디지털자유무역지역에는 피지컬AI 국내외 핵심기업들 입주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 의원은 "이제 마산이 제조산업의 메카에서 AI 글로벌 중심으로 도약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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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형 KAIST 총장이 '피지컬AI란 무엇인가?' 주제 특강을 하고 있다. |
이광형 KAIST 총장은 '피지컬AI란 무엇인가?' 주제 특강에서 "AI에 팔과 다리를 붙여주는 것이 피지컬이다. 모든 AI의 실용을 하는 것이 피지컬이다"면서 "기존 로봇에는 자율성이 떨어지지만 여기에 피지컬 AI를 적용하면 로봇이 인식하고 행동해 인건비를 낮출 수 있어 국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인구대비 제조 공장에서 로봇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곳이 한국이다"면서 "그래서 데이터가 표준화 되어 있다"고 이 총장은 판단했다.
이 총장은 특히 "AI생명은 제조현장의 데이터가 중요한데, 지구상에서 창원이 각종 산업이 왕성해 데이터의 보고다"면서 "따라서 한국사회 3대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마산이 AI로 제조업의 르네상스를 맞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 총장의 특강과 함께 유남현 경남대학교 경남지능화혁신사업단장이 좌장을 맡아 ▲윤인국 경남도 산업국장 ▲조성환 창원시 미래전략산업국장 ▲권영훈 경남대 기획처장 ▲이동한 신성델타테크 대표이사 ▲박영식 GMB코리아 부사장 등 패널 5명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는 토론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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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합포의 대한민국 제조AI 중심 도약 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