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1조7천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견인···개인 나홀로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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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
'35만닉스'·'8만전자' 코앞···코스닥은 하락 마감
[시사코리아저널=김희영 기자] 코스피가 16일 장중 3,450선도 돌파하며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미국 기술주 훈풍에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두드러지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2.31포인트(1.24%) 오른 3,449.62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13.82포인트(0.41%) 오른 3,421.13으로 출발해 오름폭을 키워나갔다.
한때 3,452.50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장 마감 직전 상승세가 다소 둔화해 종가는 3,450선 코앞에서 멈췄다.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11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5거래일 연속 최고점을 갈아치웠다. 역대 최장 연속 상승 기록은 13거래일로, 1984년 1월 19일∼2월 2일과 2019년 3월 29일∼4월 16일, 같은 해 9월 4∼24일 등 총 세 차례가 있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7천32억원과 785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나 홀로 1조7천639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3천693억원 순매수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0.1원 급락한 1,378.9원을 나타냈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강세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9.23포인트(0.11%) 오른 45,883.4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0.99포인트(0.47%) 상승한 6,615.28, 나스닥종합지수는 207.65포인트(0.94%) 뛴 22,348.75에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종가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알파벳이 역대 4번째로 시가총액 3조달러에 도달하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0억달러 규모로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기술주 중심으로 호재가 이어졌다.
미국 기술주 훈풍에 국내 반도체 대형주도 웃었다.
SK하이닉스는 5.14% 오른 34만8천원, 삼성전자는 3.79% 상승한 7만9천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5.17%), HD현대중공업(0.90%)은 올랐고, LG에너지솔루션(-1.97%), 삼성바이오로직스(-0.38%), KB금융(-1.25%)은 내렸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3.84%), 전기·전자(3.16%), 운송장비·부품(1.47%), 건설(1.07%) 등은 상승했고, 화학(-0.92%), 비금속(-2.64%), 의료·정밀기기(-0.52%), 증권(-1.05%) 등은 하락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에 따른 기술주 강세와 국내 정책 기대로 인해 상승 관성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하반기 유동성과 대세 상승에 대한 전망이 강화되고 있으나 이례적인 연속 상승과 쏠림 현상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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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400 돌파 (PG) /연합뉴스 |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85포인트(0.10%) 내린 851.84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71포인트(0.20%) 오른 854.40으로 시작했으나 장 초반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2천719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천137억원, 451억원을 순매도했다.
알테오젠(0.31%), 에코프로비엠(1.07%), 파마리서치(0.32%)는 오르고, 펩트론(-1.64%), 에코프로(-0.61%), 레인보우로보틱스(-3.01%)는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37조7천739억원, 7조7천486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 거래대금은 총 8조667억원이다.
김희영 기자 yebbi2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