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 서악마을 ‘2025 구절초음악회’···10월 18·19·25·26일 가을 실경 무대에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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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코리아저널=경북취재본부] 가을 구절초가 만개한 경주 서악마을에서 문화유산과 자연, 그리고 음악이 어우러지는 ‘2025 구절초음악회’가 오는 10월 18일(토)과 19일(일), 그리고 25일(토)과 26일(일) 양일씩, 총 4일간 열린다.
서악동 삼층석탑과 구절초꽃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번 음악회는 별도의 인공무대 없이 자연을 그대로 무대로 삼는 실경 공연으로, ‘문화유산과 자연이 예술이 되는 공간’이라는 경주형 문화예술의 정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 자연이 무대가 되는 예술, 서악마을의 철학이 깃든 무대
서악마을 구절초음악회는 신라문화원(원장 진병길)이 2016년부터 서악동 삼층석탑 일대에 조성한 구절초꽃밭을 배경으로 진행하는 친환경 실경 음악회다.
인공 구조물을 최소화하고, 석탑·꽃밭·하늘을 하나의 무대로 삼아 ‘문화유산이 살아 숨 쉬는 예술 공간’을 구현한다.
관람객들은 구절초 향기 속에서 가을의 정취와 예술의 감성을 함께 느끼며, 자연과 음악이 어우러진 ‘신라의 미학’을 경험하게 된다.
◈ 첫 주(10.18~19) — 향가와 국악, 그리고 감성의 서정
10월 18일(토) 첫날은 서라벌농악단의 흥겨운 장단으로 문을 열고, 하늬소리 하모니카와 한국향가문화예술원이 어우러져 신라의 향가와 전통 선율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이어서 소프라노 배은희의 성악무대와 가수 주병선의 무대가 구절초꽃밭을 감동의 선율로 물들인다.
10월 19일(일) 공연은 감성 밴드 블루어쿠스틱의 서정적인 선율과 장정옥의 시낭송으로 시작된다.
이어 하지원 팬플룻, 아르페지오 하모니카 연주단, 이종태의 선비춤, 가람예술단의 국악무대가 가을 정취 속에서 전통과 예술의 아름다운 조화를 선보인다.
◈ 두 번째 주(10.25~26) — 명상과 감성, 그리고 화려한 피날레
10월 25일(토)에는 해금’s토리, 심문희 시낭독, 서라벌정가단, 선도동어린이합창단, 동래학춤 박소산, 명상음악가 홍순지, 블루어쿠스틱 등이 참여해 ‘명상과 감성’을 주제로 한 깊이 있는 무대를 펼친다.
10월 26일(일) 마지막 날은 도레미 섹소폰클럽, 불국사 선재어린이합창단, 바이올리니스트 이시온, 류필기 풍류콘서트, 브라비솔리츠앙상블이 함께하며, 서악의 가을을 품격 있고 화려하게 마무리할 예정이다.
진병길 원장은 “서악마을 구절초음악회는 문화유산과 자연, 그리고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경주형 문화예술의 상징”이라며, “시민과 관광객이 가을의 향기 속에서 치유와 사색의 시간을 나누길 바란다”고 전했다.
‘◈ 문화유산 활용이 곧 보존이다’ — 서악마을 가꾸기의 철학
신라문화원은 “문화유산의 활용이 곧 보존이다”라는 철학 아래, 2010년부터 서악서원과 도봉서당을 고택 숙박 체험공간으로 운영하며 ‘서악마을 가꾸기’ 사업을 추진해왔다.
국가유산청·경상북도·경주시·경북남부문화유산돌봄센의 지원과, KT&G·신협중앙회의 민간 후원이 더해져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한 마을 공동체 회복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다.
2016년 구절초, 2018년 작약을 심으며 시작된 ‘꽃밭 조성 사업’은 단순한 경관 미화가 아니라, 문화유산과 자연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환경문화 프로젝트로 평가받는다.
또한 폐사지 연등달기 수익금을 마을로 환원하여 경로잔치와 환경정비에 활용함으로써 ‘문화유산으로 덕 본 마을’의 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 경주의 가을, 꽃과 음악과 사람이 함께하는 힐링의 장
공연장에는 구절초茶 시음, 금관 만들기, 화랑복·신라복·옛 교복 체험 등 다양한 문화체험 부스가 운영되며, 선도동생활개선회에서 운영하는 먹거리 장터도 함께 마련된다.
석탑과 꽃밭, 그리고 음악이 어우러진 서악마을의 현장은, ‘시간이 머무는 경주’의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감성의 무대이자, 문화유산과 예술이 공존하는 경주형 복합문화공연의 정수를 보여줄 것이다.
경북취재본부 pro12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