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순기-김상권 예비후보, 단일화 방식 놓고 팽팽한 기싸움
![]() |
| 경남교육감 선거에서 보수 · 중도 후보 단일화를 시도하는 권순기(왼쪽) · 김상권 예비후보. |
권 "조기 단일화, 토론 · 검증 공감···공정한 여론조사 단일면 어떤 방식도 수용"
김 "1차 발표 사전 유출 사과 · 공중파 3회 토론회 · 단일화 합의서 법원 공탁"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6·3 지방선거 경남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보수·중도 진영의 권순기(66)·김상권(68) 후보가 단일화 논의에 착수했으나, 시작부터 거센 기 싸움을 벌이며 난항을 예고했다.
김상권 후보는 9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권순기 후보가 제안한 단일화와 관련해 협상 전결 조건으로 각종 요구사항을 내걸었다.
김 후보는 '경남도교육감 보수·중도 후보 단일화 연대'(이하 단일화 연대) 측의 1차 발표 사전 유출에 대한 시정 및 공개 사과, 단일화 후보 전원 참여 구조 마련, 공중파 3회 토론회 시행, 단일화 합의서 법원 공탁, 대표자 회의 즉시 구성 등을 요구했다.
'사전 유출' 건은 김 후보가 과거 단일화 연대에서 활동할 당시 1차 여론조사 결과가 미리 공개됐던 사안을 의미한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TV 토론 횟수 명시나 합의서 법원 공탁 등 이행이 까다로운 조건을 전면에 내세운 것을 두고, 김 후보가 협상의 명분과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앞서 권순기 예비후보는 8일 경남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단일화 없이도 승리를 도모할 수 있지만, 도민들이나 저를 도와주시는 분들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분열은 이길 수 없다’고 걱정한다"며 "단일화만이 필승 전략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경남교육의 미래와 중도·보수 진영의 신뢰 회복을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내려놓는 단일화를 제안한다”며 “도민이 신뢰할 수 있는 공정한 단일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권 예비후보는 김상권 예비후보의 기존 입장을 수용하는 형태로 단일화 해법을 제시했다.
그는 “조기 단일화와 토론·검증의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공정한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라면 어떤 방식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권 후보가 제안한 ‘통 큰 단일화’ 방안으로 △단일화 일정의 신속한 확정=가능하면 4월 20일 이전, 늦어도 25일 전에는 완료 △공개 토론회 개최=정책과 교육철학, 자질을 검증하는 실질적인 토론의 장을 마련 △공정성이 담보된 여론조사 통한 ‘원샷 단일화’=역선택을 배제하고 본선 경쟁력을 기준으로 모든 후보를 대상으로 한 원샷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겸허히 수용 등 세가지를 제안했다.
권 예비후보는 “이 방안은 김상권 예비후보가 강조한 ‘검증’과 단일화의 취지를 동시에 살릴 수 있는 해법”이라며 “단일화는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며, 그 목표는 경남교육의 변화와 학생들의 미래다. 공정하고 통합된 단일화는 강력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끝까지 책임있게 단일화를 완성하겠다”며 “중도·보수 진영도 도민에게 희망과 신뢰를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