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李대통령 칭찬' 정원오···'3선' 전현희·박주민과 경쟁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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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정원호 전 성동구청장(왼쪽)과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전재수 국회의원이 경선 TV토론회에 나서 토론을 하고 있다. |
전재수, 경선서 이재성에 승리···"해양 수도 부산, 증명하겠다"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정원오 전 서울 성동구청장이 9일 전현희·박주민(이상 기호순) 의원을 꺾고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최종 선출됐다.
또한 전재수 국회의원(3선·북갑)이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소병훈 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민주당 당사에서 "정 후보가 최고 득표자로 과반 득표를 해 결선 없이 최종 후보자로 확정됐다"고 본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7∼9일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를 각 50%씩 반영하는 본경선을 진행했다.
정 후보는 3선 성동구청장 출신으로 2000년 임종석 당시 국회의원의 보좌관으로 여의도 정가에 입문했다.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 소속으로 성동구청장에 당선된 이후 풀뿌리 지방행정가로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후 2018년과 2022년 지방선거에서도 연이어 승리하며 3선을 지냈다.
구청장이던 정 후보가 서울시장 유력 후보군으로 급부상한 계기로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개 평가가 꼽힌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성동구민 대상 여론조사 관련 기사를 SNS에 공유하며 "정원오 구청장이 일을 잘하기는 잘하나 보다. 저의 성남시장 만족도가 꽤 높았는데, 저는 명함도 못 내밀듯"이라고 적었다.
이 같은 발언 이후 당내 지지층을 중심으로 정 후보가 이른바 '명픽'(이 대통령이 선택한 인물)으로 주목받으면서 지지율 수직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 후보와 본경선에서 경쟁한 전현희·박주민 의원은 여론조사 홍보물 논란과 '오세훈·박원순 비교 발언' 등을 둘러싸고 집중 공세를 폈으나, 최종 승리는 정 후보에게 돌아갔다.
정 후보는 이날 경선 결과 발표 직후 페이스북에 "정원오를 선택해 주셨다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그 선택은 6월 3일 '하나 된 민주당'으로 서울에서 반드시 승리하라는 준엄한 명령"이라며 "저는 그 뜻의 무게를 무겁게 받아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그는 본경선 및 예비경선을 함께 치른 박주민·전현희·김영배·김형남 후보의 이름을 차례로 거론한 뒤 "이제 우리는 하나다. 원팀은 더불어 나아갈 때 비로소 완성된다"며 '원팀 정신'을 거듭 강조했다.
또 "'오세훈 10년'의 무능을 심판하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서울에서 반드시 완성하겠다"며 "민주당의 유능함을 서울에서 증명하겠다. 이재명 정부의 서울시장 후보답게 끝까지 당당하게, 시민의 삶을 바꾸는 서울시장 후보답게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와 맞붙을 국민의힘 후보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오는 10일 토론회, 16∼17일 당원투표 50%·일반 여론조사 50%를 각각 반영한 본경선을 거쳐 18일 최종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정 후보는 집권여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되며 정치적 체급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본선에서 승리해 서울시장이 될 경우 여권의 차기 주자군으로 부상할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다만 정 후보는 본경선 레이스 중 여러 차례 방송 인터뷰 등을 통해 대권을 노린 정치 행보보다는 서울 시정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부산 유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인 전재수 의원(3선·북갑)이 6·3 지방선거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소병훈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장은 이날 "부산시장 본경선 개표 결과 전 의원이 부산시장 후보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후보 확정 직후 낸 의견문에서 "저를 믿어주시고 기회를 주신 부산시민과 부산 당원에 감사드린다"며 "이재성 후보와 뜻과 지혜를 모아 부산의 미래를 활짝 열어젖히겠다"고 말했다.
이어 "해양수산부를 부산으로 이전한 제가 해양 수도 부산, 결과로 증명하겠다"며 "해양 수도권이 서울 수도권과 함께 대한민국의 양 날개가 되어 대한민국의 대도약을 이끌겠다"고 했다.
전 의원과 경쟁했던 이재성 전 시당위원장은 "함께해 주신 모든 지지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전재수 후보께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부산의 미래를 위해, 더 큰 승리를 위해, 한 팀으로 끝까지 전재수 후보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전 의원이 민주당 부산시장 선거 후보로 확정됨에 따라 6·3 지방선거에서 전 의원 지역구인 부산 북갑 보궐선거가 치러질 개연성이 더 커졌다.
다만 전 의원이 이달 30일 전까지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 보선이 확정된다.
전 의원은 지난 2일 부산시장 출마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반드시 오는 30일 전 국회의원직을 사퇴해 6·3 지방선거에서 보궐선거가 함께 치러지게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역 정가에선 전 의원이 약속한 대로 이달 30일 전 사퇴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야권에서는 "민주당 중앙당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전 의원의 사퇴 시점이 늦어져 보선이 내년으로 미뤄질 수도 있는 만큼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