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시간여 숨막히는 초접전 끝에 0.43%p 차 극적 역전
![]() |
| 경남도교육감 권순기 당선인과 아내 김윤희 여사가 4일 오전 자신의 선거 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정되자 기뻐하며 손을 들어 답하고 있다 |
"기초학력 회복과 공교육 정상화 최우선"
"진보 교육 12년 변화 절실하다" 강조
"아침 간편식 무상 제공 최우선 추진"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남교육감 보수·중도 단일화 연대의 권순기(67) 후보가 치열한 접전 끝에 경남교육 수장으로 당선됐다.
이로써 경남교육은 지난 12년간 이어져 온 진보 교육감 체제를 마감하고 보수 성향의 교육감으로 교체돼 교육행정 전반에 걸쳐 새로운 전환점과 대대적인 변화를 맞이하게 됐다.
교육감 후보 중 양강체제를 구축한 권 당선인과 송영기 후보는 지방선거 개표 이튿날인 4일 오전 10시 10분께 개표율이 99.53%에 달했음에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는 피 말리는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이후 이날 오전 10시 13분 99.62%의 개표율 상황에서 권 당선인은 65만9,959표(38.57%)를 획득, 65만2,499표(38.14%)를 얻은 송 후보를 7,460표 차로 극적으로 따돌리며 당선을 확정 지었다. 개표시작 16시간여 만이다.
선거 캠프 관계자는 이날의 개표 상황을 "피말리는 고문이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김준식, 오인태 후보는 각각 21만1,543표(12.36%), 18만6,780표(10.91%)를 얻었다.
앞서 전날 발표된 지상파 3사 공동 출구조사에서 권 당선인은 38.7% 득표율 예상으로 42.2%를 기록한 송 후보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뒤처지는 것으로 예측돼 한때 패색이 짙어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개표가 진행되는 내내 맹추격을 벌이던 권 당선인은 이날 오전 7시 25분께 처음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승기를 굳혔다.
권 당선인은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 선거 중 가장 마지막으로 당선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립대 총장을 역임한 정통 학자 출신 행정가인 권 당선인은 과거 대학 구조조정의 난제로 꼽히던 국립경상대와 경남과기대의 통합을 원만하게 성사해 지역 사회에서 '통합과 소통의 리더'로 불려 왔다.
현 진보 진영이 이끌어온 12년 경남 교육에 이제는 근본적인 쇄신과 변화가 절실하다고 판단한 유권자들이 권 당선인의 탁월한 행정력과 지역 상생 철학, '교육 본질인 기초 학력 회복'을 최우선으로 앞세운 공약에 강한 지지와 표심을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권 당선인은 "진보 교육감 12년 동안 심화한 기초학력 저하 현상 등을 뼈아프게 바라보며 경남교육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어야겠다는 간절한 생각으로 출마했다"며 "진보 교육감 시절의 잘된 정책은 계승해 더 좋은 모델로 발전시키고, 이념에 치우치거나 잘못된 정책은 과감하게 방향을 바로잡아 무너진 공교육 정상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아이들을 가장 먼저 생각하고, 학부모와 도민들이 모두 만족하며 신뢰할 수 있는 교육청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소통하고 화합하는 도민의 교육감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 |
| 권순기 경남교육감 당선인이 4일 당선이 확정되자 부인과 함께 창원 충혼탑을 참배하고 있다. |
◈ 다음은 권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 당선 소감은···
=선거기간 내내 경남지역을 돌며 아이 키우기 쉬운 경남, 아이 키우기 좋은 경남, 교육을 위해 찾아오는 경남을 만들겠다고 목청껏 외쳤다.
진보 교육감 12년 동안 기초학력 저하는 물론 교육을 위해 경남을 떠나는 아이들을 보면서 경남교육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출마를 결심했다.
이제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도민들이 주셨다.
초심을 잃지 않고 도민·학부모·학생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교육감이 되겠다. 믿고 선택해 주신 도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 승리 요인은···
=12년간 진보 교육감을 경험한 학부모들이 더는 진보 교육감에게 경남교육을 맡길 수 없다는 판단이 모인 결과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아침밥 제공 등 선거 기간 도민들께 약속드린 공약들이 학부모들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본다.
18개 시군에서 힘을 보태 준 선거 운동원들께도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이미지 확대권순기 후보 '개표율 99.62%'에 당선 확정
권순기 후보 '개표율 99.62%'에 당선 확정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경남도교육감 권순기 당선인과 아내 김윤희 씨가 4일 오전 자신의 선거 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정되자 기뻐하고 있다. 2026.6.4 [권순기 당선인 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image@yna.co.kr
▲ 가장 먼저 추진할 핵심 공약은···
=아이들에게 아침 간편식을 무상 제공해 건강권을 높이는 일이다.
기존 점심 중심의 무상급식 개념을 '돌봄 급식'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학교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곳을 넘어 아이들의 삶 전반을 보듬는 공간이 돼야 한다.
아침 간편식은 신체적 배고픔은 물론 심리적 허기와 고립감까지 해소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유치원부터 고등학생까지 전 학년을 대상으로 하되 지역 농산물과 로컬푸드를 우선 활용해 식재료 신선도를 확보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도 함께 도모하겠다.
▲ 도민과 교육 관계자들에게 전하는 말은···
=소통과 화합을 최우선으로 삼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약속드린다.
진보 교육감 시절 잘된 정책은 계승해 더 좋은 모델로 발전시키겠다.
반면 잘못된 정책은 과감하게 방향을 바로잡겠다. 무엇보다 아이들을 먼저 생각하고, 학부모들이 만족하는 교육청을 만들기 위해 항상 도민과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겠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