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홀린 듯 빠져드는 진홍빛 장미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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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코리아저널=경북취재본부] 청도군 금천면 오봉1리의 낡은 골목이 눈부신 진홍빛으로 물들며, 지나는 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따뜻한 풍경을 자아내고 있다.
주민들은 마을 어르신들의 보금자리로 향하는 길목에 정성을 다해 화단을 가꿨다. 오랜 시간 이웃들의 땀방울이 모여, 마침내 한 폭의 수채화처럼 어우러지는 ‘매혹적인 장미터널’을 완성한 것이다.
5월의 싱그러운 봄볕 아래, 수많은 꽃망울은 일제히 만개하며 눈부신 절정을 맞이했다. 짙푸른 잎사귀들 사이로 알알이 맺힌 붉은 꽃잎은 평범했던 시골길을 생동감 넘치는 낭만적인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산들바람에 실려 오는 달콤한 꽃내음은 이곳을 걷는 이들에게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벅찬 설렘을 안겨준다.
무엇보다 이 풍경이 유독 뭉클한 감동을 전하는 이유는, 삭막했던 콘크리트 길 위에 생명을 불어넣고자 온 동네가 한마음으로 일궈낸 ‘화합의 결실’이기 때문이다.
마을 사람들의 애정 어린 손길로 찬란하게 피어난 이 길은 매일 아침 집을 나서는 어르신들께 하루를 여는 활기를, 소문을 듣고 찾아온 방문객들에게는 깊은 위로와 평안을 선물한다.
매일 이곳을 거니는 한 어르신은 “처음엔 작고 여렸던 묘목이 어느새 풍성하게 자라 발걸음을 포근하게 감싸주는 꽃물결이 되었다”며, “눈이 시리게 고운 이 길을 지날 때마다 누군가에게 참으로 귀한 대접을 받는 기분이라 바깥마실이 마냥 즐겁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김동기 청도군수 권한대행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동네를 아름답게 가꾸는 데 애써 주신 금천면 오봉1리 주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발길 닿는 누구라도 이 따스한 꽃길에서 지친 마음을 달래고,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을 한아름 안고 돌아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좌희 금천면 오봉1리 이장은 "2020년 마을 숙원사업으로 조성된 장미꽃길을 지금까지 주민들이 한마음으로 가꾸어 왔기에 그 기쁨이 더 크다"라고 말하며, "많은 분이 이곳에 오셔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가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경북취재본부 pro1288@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