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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경남도당, 거창군수 경선서 '당원명부 유출' 관련자 3명 실명 공개

기사승인 2026.05.12  17:2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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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고발 이유 상세히 밝히며 신성범 의원 사무국장 · 후보자 2명 혐의사실 직시

국민의힘 경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후보자 심사를 하는 모습. /경남도당 제공=자료사진

도당, 관련 후보 2명 배제 경선으로 구인모 공천
법원 효력정지 가처분 인용으로 중앙당 공관위로
'당원명부 유출 무관' 구인모 후보만 중앙당 경선 수용
5인 경선 무산···선거일정 촉박 13일 전략공천 전망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국민의힘 경남도당이 거창군수 후보 선출 과정에서 발생한 당원명부 유출과 관련, 도당이 파악한 유출경위 및 검찰에 고발한 이유를 관련 후보 등 실명까지 밝히면서 사실관계를 명확히 했다.

특히, 경남도당이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면서 13일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과리위원회의 전략공천에 어떤 영향을 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경남도당(위원장 강민국 국회의원)은 12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거창이 지역구인 신성범 국회의원의 사무국장인 A씨와 거창군수 예비후보 B씨 · C씨 등 3명을 공직선거법위반, 개인정보보호법위반,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지난 4일 창원지검 거창지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도당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사무국장과 거창군수 예비후보 2명의 실명을 공개했다.

경남도당에 따르면 A씨는 경남도당으로부터 거창 지역의 당원명부를 교부받아 이를 보관하던 중 B거창군수 후보자 측에 제공해 B후보가 당원명부를 이용해 선거운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B후보의 상대 후보인 C후보는 B후보 측 선거운동원이 지난 4월 5일 경 거창군에 아무런 연고가 없는 C후보의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지지를 호소한 사실을 바탕으로 당원명부가 유출됐을 것을 의심했다는 것이다.

C후보 측은 사무국장인 A씨에게 당원명부 유출사실에 관해 항의하자 결국 B후보에게 당원명부를 유출한 사실을 스스로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도당은 설명했다. 

특히 A씨는 C후보의 항의를 무마시킬 목적으로 4월 6일경 C후보에게도 당원명부가 들어 있는 USB를 제공해 당원 명부를 또 다시 불법 유출했다는 것이다.

C후보 측은 제공받은 당원명부를 경남도당에 제출하며 불법선거운동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본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암시했다. 따라서 불법선거운동에 이의를 제기한 것이 관련자로 몰리는 것에 대해 억울함을 표출하기도 했다.

경남도당은 A씨의 진술서 및 C후보의 이의제기 제출 서류 등을 근거로 5월 4일 창원지검 거창지청에 사무국장과 후보자 2명 등 관련자 3명을 고발했다고 밝혔다.

경남도당은 보도자료에서 "거창군수 공천 과정에서 제기된 당원명부 유출 의혹은 정당 운영의 핵심 자산이자 당원 개인정보가 담긴 민감한 자료를 악용하려 한 중대한 사안으로, 공정한 경선 질서를 무너뜨리는 반민주적 행위라 할 것이다"면서 "향후 수사 과정에서도 적극 협조할 방침이다. 또한 당적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당의 명예와 공천질서를 훼손한 행위에 대해서는 끝까지 정치적·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경남도당이 창원지검 거창지청에 제출한 고발장. /경남도당 제공

◈ 국민의힘 거창군수 공천은?

경남도당 공관위는 당원명부 유출과 관련된 B · C 후보를 경선에서 전격 배제한 뒤, 구인모 · 김일수 후보 2인에 대한 경선을 실시했다.

그러나 경선 결과발표 당일에 당원명부 유출의 책임이 있는 신성범 국회의원이 경남도당까지 찾아가 B후보가 법원에 제기한 ‘공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경선 결과발표를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경선을 결과 발표가 미뤄졌지만, 도당은 법원의 결과발표 이전에 구인모 현 군수를 최종 공천자로 발표했다.
미뤄진 발표 당일에도 신 의원은 지역에서 경선발표 연기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하지만 B후보가 법원에 제기한 ‘공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서 공천권이 중앙당 공관위로 이관됐다.

국민의힘 박덕흠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과 공관위원들이 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이날 심사한 6·3 재보선 지역구 후보 공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중앙당 공관위는 최초 공천신청을 한 5명의 후보를 모두 불러 면접과 함께 7일과 8일 선거운동 기한을 주고 9∼10일 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방식의 본경선을 치르며, 11일 후보자를 최종 발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앙당 공관위의 이같은 경선 지침에 대해 4명이 재경선 안(案)에 이견을 보이며 서명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날 이 자리에도 신성범 국회의원이 나타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원명부 유출사건과 관련이 없고, 경남도당 공천자로 이미 발표됐던 구인모 후보(현 군수)만 지침에 수용하며 서명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관위는 결국 7일 37차 공관위 발표를 통해 "지난 6일 경선 실시를 발표했으나 후보 간 이견이 발생함에 따라 해당결정을 취소하는 것으로 의결했다"며 "추후 재심사를 통해 최종 후보자 선출 방식과 대상자를 결정할 예정이다"고 통지했다.

중앙당은 공식 후보자 등록(5월 14일~15일)을 3일 남겨 놓은  시점에서 정상적인 공천을 위한 경선 절차를 거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13일 전략공천자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거창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당원명부 유출을 사무국장이 했다고 하지만, 이를 총괄하는 신성범 국회의원의 책임도 가볍지 않다"면서 "그런데도 공천발표를 늦춰달라고 요구하거나, 중앙당에서까지 그림자를 드리우는 모습은 적절치 않아 보이며 의혹의 눈초리를 받을 수 있다"고 공천 개입을 경계했다.

다른 인사는 "당원명부 유출로 인해 거창군수 공천이 늦어지고 전국적으로 오명을 뒤집어 쓴 만큼, 중앙당이 명부 유출과 관련된 후보에 대한 단호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저작권자 © 시사코리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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